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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동원의 뒤를 받쳐줬던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LG 트윈스를 떠날 때만 해도 그 자리에 들어갈 포수로 김범석이 유력해 보였다.
김범석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공격형 포수다. 첫해엔 어깨 부상으로 인해 2군에서 주로 지명타자나 1루수로 뛰었던 김범석은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왔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어가면서 경험을 쌓았다.
시즌이 끝난 뒤 LG는 젊은 포수를 키우기 위해 허도환과 이별을 택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때 떠오른 포수는 당연히 김범석이었다. 김범석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보였다.
그러나 허도환의 자리를 꿰찬 이는 김범석의 1년 선배인 이주헌이 됐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차 3라운드 27순위로 2022년에 입단했던 이주헌은 지난해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깜짝 활약을 보였던 이주헌은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투수들과 함께할 포수로 참가했고,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도 포함됐다.
김범석은 체중 때문에 마무리 훈련 때 포수 수비 훈련을 하지 않았다. 체중 때문에 포수 훈련을 하다 부상이 올 수도 있었기 때문. 체중을 줄이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본격적인 포수 수비 훈련을 하려고 했으나 이번엔 허리 통증과 개인 사정 등이 겹치며 이천 2군 캠프에서 훈련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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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리조나 1차 캠프가 끝난 뒤 그 생각은 여전했다. 염 감독은 "이주헌은 당연히 (박)동원이가 쉴 때 나가게 된다"면서 "아직 좀 더 해야될 것 같은데 그래도 충분히 나갈 정도는 된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지만 실수가 좀 나오더라도 경험하면서 성장하면 된다"라고 했다.
이제부터 박동원의 대체자를 키워야 하는 상황. 박동원은 내년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가 된다. LG에 계속 남는다면 좋겠지만 FA 시장 상황에 따라 이적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염 감독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대비는 해둬야 한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