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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괴물'이 더욱 무서워진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이날이 첫 실전 등판. 국내구단을 상대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KT는 배정대(중견수)-황재균(유격수)-허경민(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강민성(3루수)-송민섭(우익수)-장진혁(좌익수)-강현우(포수) 타순으로 류현진에 맞섰다.
2회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오윤석에게 내야 타구가 안타가 됐다. 하지만 강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송민섭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24개. 류현진은 3회 성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개룰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142㎞가 나왔고,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섞었다. 스트라이크 17개, 볼은 7개였다. 40구를 예정했던 류현진은 모자란 투구수에 불펜에서 20개의 공을 더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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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투구를 마친 뒤 "투구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서 너무 만족할 만한 첫 등판이었다. 특별히 점검하려고 했던 것이 제구와 투구 밸런스였다. 구속보다는 그쪽에 중정을 두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했다.
호주 캠프에서 자청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시기 상 그 때쯤 마운드에서 1이닝 정도 하고 넘어오고 싶었다. 오키나와에서 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 번 던지고 왔을 때 편안하게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을 거 같아서 1이닝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1년 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화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1차 캠프를 참가하지 못한 채 곧바로 2차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개인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몸 상태를 평소 루틴대로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28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류현진은 "작년에는 이 맘때 처음으로 야외 훈련을 시작해서 던지는 것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뛰는 것도 그렇고 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1월부터 야외에서 훈련을 해서 너무 잘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비쳤다.
지난 2022년 팔꿈치 수술을 한 류현진은 이제 3년 차를 맞이했다. 이제 후유증도 없이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금 상태는 너무 좋다. 겨울에서부터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 있어서 브레이크 없이 잘 왔다"라며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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