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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자체 청백전 한차례만 가졌던 LG는 사실상 KIA와의 연습경기로 올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1선발인 치리노스로 출발한다.
치리노스는 지난해 13승를 거둔 왼손 디트릭 엔스를 포기하고 영입한 1선발이다. 왼손 강속구 투수로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왔던 엔스는 구위가 좋았지만 결정구 부족으로 아쉬움이 컸다. 이닝 이터가 되지 못하면서 1선발로는 부족한 모습. 13승(6패)이나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4.19로 좋지 않았고 고민 끝에 우승 탈환을 위해선 엔스로는 안된다는 판단으로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 투수를 찾았고 치리노스와 계약에 이르렀다.
치리노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인 우완 투수다.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했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75경기에 등판해 20승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6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 2패에 평균자책점 6.30을 남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2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110⅔이닝을 던지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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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26일 차탄 파크 실내 훈련장에서 가진 훈련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KIA와의 첫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치리노스를 예고하면서 치리노스의 장점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는 투심을 주무기로 던진다. 보통 투심을 던지는 투수는 포심을 잘 던지지 않는데 치리노스는 포심도 잘 던진다"면서 "또 결정구로 스플리터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지난해 엔스와는 다르다"라고 했다.
치리노스가 처음 만나는 팀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우승팀인 KIA다. LG는 지난해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13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올시즌 우승 탈환을 위해선 KIA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치리노스가 KIA의 강타선을 압도해야 한다.
치리노스의 첫 피칭은 어떨까. LG에겐 기대가 크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