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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이드암 투수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데 여기에 1명이 추가됐다. 바로 지난해 손호영과의 1대1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온 강속구 사이드암 우강훈이다. 150㎞의 빠른 공을 가진 우강훈은 손호영을 내주면서 LG가 콕 찍어 데려온 투수다. 즉시 전력감은 아니었다. 제구력 등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 미래를 보고 데려온 투수.
손호영이 롯데로 가서 주전 3루수가 되며 타율 3할1푼7리(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떡상'을 해 화제가 됐다. 올해 재계약도 무려 8000만원, 177.8%나 오른 1억2500만원에 해 트레이드 성공 사례가 됐다. 반면 우강훈은 1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고, 500만원이 오른 3600만원에 재계약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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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우강훈이 캠프에서 상당히 좋아졌다"면서 "제구력도 좋아졌고, 특히 변화구가 상당히 좋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예전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때 변화구를 던지면 타자가 헛스윙을 하는데 공이 몸에 맞지 않았나. 우강훈의 변화구가 그 정도로 휜다"며 우강훈을 칭찬했다.
벌써 불펜에 사이드암 투수만 4명이나 된다. 모두 1군에서 던지긴 쉽지 않다. 염 감독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결국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을 1군에 넣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말했다. 선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쓰는 것보다 많은 선수들 중에 좋은 선수를 쓸 수 있는 것은 분명 행복한 고민이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