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LG 트윈스의 소원인 오른손 거포가 나와줄까.
LG 트윈스는 극단적인 왼손 타자 위주의 팀이다. 현재 9명의 주전 라인업에 오른손 타자는 오스틴 딘과 박동원 2명 뿐이다. 그래서 수준급의 왼손 투수가 나오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올시즌에 또한명의 오른손 타자가 시험대에 오른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2년 2차 8라운드 77순위로 입단한 문정빈이 애리조나 1차 캠프와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끝내고 이제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1m86, 90㎏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문정빈은 지난해 군 제대 후 퓨처스리그에서 어마어마한 성적을 올리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퓨처스리그 28경기서 타율이 무려 4할8푼9리(94타수 46안타)였다. 46개의 안타 중엔 6개의 홈런과 3개의 3루타, 9개의 2루타 등 장타가 18개나 됐다. 장타율이 0.840에 출루율도 0.529나 돼 OPS는 무려 1.369에 이르렀다.
2군에서 잘쳐 1군에서 콜업을 하려고 할 때 작은 부상이 있어 오르지 못하면서 1군 데뷔는 2025시즌으로 미뤄졌다. 마무리 캠프부터 애리조나 1차 캠프,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1군에서 지도를 받으면서 1군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원래 3루수 출신이지만 현재는 1루수와 외야수까지 가능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다.
오키나와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3경기에 나와 7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
|
|
두번째인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안타를 쳤다. 8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1사 1루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큰 2루타를 친 것. 1-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2,3루에서는 깨끗한 우전안타로 1타점도 올렸다.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
2일 열린 KT 위즈전에선 당초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가벼운 허벅지 근육통으로 인해 선발에서는 제외됐다. 6회 수비부터 좌익수로 출전한 문정빈은 6회말 KT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삼진을 당했고, 9회말엔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마지막 4일 SSG전에서도 교체 출전을 준비했으나 우천으로 취소.
현재까지는 개막 엔트리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이영빈과 문정빈을 내외야가 가능한 좌-우타자 백업으로 놓고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 구본혁은 수비형 내야수, 최원영은 대주자겸 외야수로 분류했다.
염 감독은 "문정빈은 연습했던 게 나오는 것 같다. 준비가 잘 돼 있다"면서 "1,3루수와 코너 외야수가 가능하다. 대타로도 나가고 상대 왼손 투수에 우리 왼손 투수가 약할 때 선발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기회는 줄 것이다. 결과는 본인이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제 8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에서 문정빈은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믿음을 심어야 한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