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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떤 팀이든, 무조건 최선을 다한다."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19세 선수인데, 벌써부터 '완성형 좌완'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현우. 대만에서 140km 후반대 구속이 나왔는데, 본인은 "시즌에 들어가면 구속은 더 나올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제구가 괜찮았던 것 같다. 물론 내가 원하는대로 안 간 공도 있었지만, 70% 정도는 내가 원하는 코스로 던졌다. 구 부분이 대만 캠프에서 가장 좋았었다"고 설명했다.
150km의 공을 원하는대로 던지는 좌완이라. 생각만 해도 무섭다. 정현우는 4선발 보직에 대해 "아직 확실하게 들은 얘기는 없다. 어떤 역할이든 맡겨주시면, 자신있게 투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차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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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는 이에 대해 "아직 어떤 팀도 상대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 어떤 경기든 무조건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대만 캠프에서 대만 프로팀들과만 연습경기를 했다.
정현우도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배찬승(삼성) 김영우(LG) 권민규(한화) 김동현(KT) 등도 이슈가 됐다. 이 동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정현우는 "딱히 의식하지는 않는다. 나는 내가 설정한 목표대로, 내 자신과 싸워 이기는 걸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정현우는 마지막으로 "사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좋은 기회다. 많은 관심을 주시는만큼 더 잘하려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며 "내가 설정한 목표는 분명히 있는데, 내 머릿속에만 담고 있겠다. 확실히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 말이다. 올시즌 목표를 달성하면, 그 때 어떤 목표를 세웠었는지 꼭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