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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KT 위즈 황재균이 1회부터 타구 판단 미스로 수비 실책을 범하며 진땀을 흘렸다.
시범경기 1회부터 수비 실책을 범하며 흔들린 황재균은 타석에서도 결과를 만들지 못하며 침묵했다. 3타수 무안타 1삼진 1실책. 프로 데뷔 이후 줄곧 3루수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변신한 황재균이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황재균은 유격수, 2루수에 이어 코너 외야수인 좌익수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13kg 감량에 이어 글러브도 4개나 들고 다닌 황재균은 다양한 수비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강철 감독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황재균을 2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상수, 1루수 문상철과 호흡을 맞춘 2루수 황재균은 캠프 기간 공을 들인 2루 수비를 선보이기 위해 집중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KT 선발 고영표가 선두타자 LG 홍창기를 1루 땅볼 처리하며 시작한 1회초. 1사 이후 2루수 황재균은 타구 판단 미스로 박해민에게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0B 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박해민은 3구째 135km 직구가 들어오자 힘껏 잡아당겼다.
힘이 실린 타구. 2루수 황재균도 곧바로 포구 자세를 취했지만, 예상보다 바운드가 높게 튀며 결국 포구에 실패했다. 강한 타구는 글러브 손바닥쪽에 맞은 뒤 뒤로 빠져나갔다. 1사 이후 출루를 허용한 KT 선발 고영표. 이어진 승부에서 오스틴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 실점 위기에 몰렸다. 1사 1,3루 4번 타자 문보경이 초구를 노려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을 뽑은 LG. 1사 이후 KT 2루수 황재균의 수비 실책이 결국 실점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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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 들어선 황재균은 연신 한숨을 내쉬며 박해민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KBO리그 통산 2,088경기를 뛴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은 주로 뛰던 3루수가 아닌 유틸리티 내야수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지만 1회 시작부터 수비 실책을 범한 황재균은 첫 타석에서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 초반 공수에서 모두 삐걱거렸다.
두 번째 타석이던 4회말 장성우의 역전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은 KT. 황재균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1사 2,3루 득점권 찬스. 황재균이 타격한 먹힌 타구를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던 2루수 신민재가 몸을 날려 잡아내며 황재균은 허무하게 타석에서 물러났다.
3대1로 앞서고 있던 1사 3루 득점 찬스에서 황재균은 LG 김대현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초 수비 실책을 만회하고 싶었던 황재균은 공격에서 세 타석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침묵했다.
황재균 삼진 직후 타석에 들어선 배졍대가 LG 김대현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리며 KT는 5대1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KT 불펜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KT는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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