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을 허벅지에 붙이고 깎듯하게 고개 숙인 박석민 코치.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청주=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설레는 팬들 만큼이나 선수들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만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뜨겁게 인사했다.
8일 청주야구장. 한화와 두산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양 팀 선수와 코치진이 만났다.
올 시즌 두산 1군 타격 코치로 영입된 박석민 코치가 김경문 감독을 보자 정중하게 인사하고 있다. 김 감독은 NC 감독 시절이던 2015 시즌 후 FA 박석민의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삼성 프렌차이스 스타였던 박석민은 4년 총액 96억의 거액을 받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 나테이박(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의 가공할 타선 덕분에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박석민 코치가 은인과도 같은 김경문 감독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도 코치 생활을 막 시작한 박 코치를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믿음의 야구'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 준 김경문 감독과 이승엽 감독의 끈끈한 인연.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 이제는 사령탑과 사령탑의 관계로 변했지만,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뜨겁게 인사한다.
류현진도 이승엽 감독을 찾아가 한 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 역시 베이징 올림픽 신화를 함께 만든 인연.
양의지가 부리나케 달려나왔다.
김경문 감독을 보자마자 달려나온 양의지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당시 두산 감독이던 김경문 감독의 지도 덕분에 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