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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서 첫 투구를 펼쳤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정훈(지명타자)-최항(2루수)-한태양(유격수)이 선발 출전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이 선발로 나왔다.
롯데는 3회말 한태양의 안타와 조세진의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질 않았다.
롯데는 선발 반즈가 4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후 박진 2이닝, 송재영 1이닝, 정철원 1이닝, 구승민 ⅓이닝, 이민석 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3이닝 무실점 5선발 후보 황동하가 이어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대유 ⅔이닝, 장재혁 ⅓이닝, 이준영 1이닝, 전상현 1이닝, 마무리 정해영까지 무실점 투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양 팀은 결국 9회까지 0-0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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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 첫 등판에 나선 정철원을 0-0 상황 8회 마운드에 올랐다. KIA 선두타자 박재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정철원은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1사 2루에서 KIA 최원준을 상대로 4구째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2루에서 윤도현에게 또다시 포크볼 두개로 투스트라이크를 잡고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본인 스스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정철원은 윤도현을 삼진 처리 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롯데팬들은 정철원의 호투에 환호했다.
정철원은 이날 빠른볼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나왔다. 포크볼과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뺐었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가 롯데로 이적하고 롯데에서는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이 두산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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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정철원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22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50㎞가 넘는 빠른 볼로 상대를 제압하며 23개의 홀드를 기록 그해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추재현과 김민석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캠프 MVP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벌써부터 롯데 팬들은 트레이드가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적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 김민석은 9일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두산의 시범경기 2연승에 기여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서 첫 투구를 마친 정철원은 "사직에서 첫 등판이라 마운드에 올라 긴장을 많이 했다. 긴장했지만, 그래도 잘 던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적생들은 유니폼을 바꿔 입고 성적이 비교되곤 한다. 김민석과 정철원은 올 시즌 성적에 따라 많은 비교가 나올 것이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과 8회를 책임질 구승민이 있다. 정철원까지 불펜에 힘이 될 수 있다면 롯데의 뒷문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거인군단에 합류한 정철원이 첫 단추를 기분 좋게 잘 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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