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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일만의 공식전→부상 후유증 없다! 'ML급 송구' 5년차 포수, 유망주 딱지 뗄까…시범경기부터 '눈도장' [SC피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5-03-10 10:31


174일만의 공식전→부상 후유증 없다! 'ML급 송구' 5년차 포수, 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174일만의 공식전→부상 후유증 없다! 'ML급 송구' 5년차 포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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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일만의 공식전→부상 후유증 없다! 'ML급 송구' 5년차 포수, 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스프Œ캠프를 왔으니까 부상 때문에 개막전에 출전 못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24)의 자신감은 현실이 됐다. 모처럼 돌아온 1군 무대에서도 사령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성빈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에 교체 출전, 남은 경기 마스크를 썼다. KBO 공식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5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3일만의 출전이다.

지난해 10월 손목 수술의 범위가 커지면서 재활이 예정보다 길어졌다. 젊은 포수인데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을 안고 뛴 기간도 있는 만큼 복귀 시기를 두고 걱정 가득한 시선도 있었다.


174일만의 공식전→부상 후유증 없다! 'ML급 송구' 5년차 포수, 유…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손성빈. 김영록 기자
하지만 지난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손성빈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김태형)감독님이 불러만 주신다면 개막전 출전도 가능하다"며 의욕을 활활 불태웠다. 그리고 이날 1군 등록에 이어 실전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줌으로써 우려를 잠재웠다.

특히 9회초에는 KIA 2루 주자 홍종표를 견제로 잡아냈다. 타자가 번트 자세를 취하면서 2루 주자의 리드폭이 길었다. 공을 잡자마자 빠르게 2루로 공을 뿌려 미처 돌아가지 못한 주자를 아웃시켰다. 0-0으로 치열하게 맞선 경기, KIA의 마지막 득점 시도를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원래 손성빈은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할 당시부터 타격도 타격이지만 민첩한 몸놀림과 강한 어깨로 주목받았던 포수다. 팝타임이 1.8초 안팎으로, 메이저리그의 전설급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커리어 평균(1.85초)과 비슷해 더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상대 주자들을 긴장케 하는 총알 같은 송구는 덤. 이날도 유감없이 한방을 보여주며 올시즌 롯데를 상대할 주자들에게 경종을 올렸다.


174일만의 공식전→부상 후유증 없다! 'ML급 송구' 5년차 포수, 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타석에서는 볼넷과 병살타를 하나씩 기록했다. 지난해 임훈 타격코치를 만나면서 보다 파워가 넘치는 스윙으로 변모한 그다. 지난해 유강남의 시즌아웃으로 86경기 171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홈런 6개를 쏘아올리며 무시못할 장타력을 뽐냈다.


포수는 키우는데 공이 많이 드는 포지션으로 꼽힌다. 특히 상황에 따른 대처나 볼배합에선 경험많은 베테랑들이 강점을 지닌다. 현역 시절 진갑용 KIA 코치나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처럼 40대에도 마스크를 쓰는 선수들이 심심찮게 있다. 그러다보니 신예를 키우긴 더 어렵다.


174일만의 공식전→부상 후유증 없다! 'ML급 송구' 5년차 포수, 유…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은 데뷔 초부터 적지 않은 기회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장안고 출신 손성빈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고, 어느덧 프로 5년차다.

드래프트 동기 김진욱-나승엽이 각각 투타의 한 축으로 성장했고, 손성빈도 조금씩 팀내 입지를 다져나갈 시기다. 이제는 확실한 느낌표를 보여줘야한다. 일단 올해 시작은 인상적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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