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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존 수술 받으라!" 권유받은 게릿 콜 날벼락, 내년 전반기까지 공백 시나리오..."최악 대비中" NYY 단장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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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0 18:27


"토미존 수술 받으라!" 권유받은 게릿 콜 날벼락, 내년 전반기까지 공백…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토미존 서저리를 권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P연합뉴스

"토미존 수술 받으라!" 권유받은 게릿 콜 날벼락, 내년 전반기까지 공백…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팔꿈치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고의 선발투수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권좌에서 빠른 속도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2년 연속 시즌을 부상자 명단(IL)서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미존 서저리(TJS)를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게릿 콜이 TJS를 권유받았다. 그러나 양키스 구단과 콜은 해당 진단을 확인하기 위해 2차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TJS가 최종 결정된다면 콜은 올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개막 후 1~2개월까지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된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콜의 최대 위기다.

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는 난조를 보인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54개의 공을 던진 콜은 직구 구속이 최고 97.6마일, 평균 95.9마일을 나타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던진 최고 95.6마일, 평균 93.9마일보다 분명 향상된 스피드와 구위였다. 그런데 난타를 당하고 경기 후 팔꿈치에 이상을 느낀 것이다.

콜은 지난 9일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전 부진에 대해 "엊그제 경기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좋았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통증이 심해졌다. 다음 날 일어났는데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을 자기 어려웠고,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팔꿈치 부상을 경기 후 뒤늦게 알게 됐다는 것이다. 콜은 이어 "작년 11월 이후 별다른 일 없이 내가 해오던 일을 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구단과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고도 했다. 부상을 입을 만한 징후나 원인이 없다는 뜻이다.


"토미존 수술 받으라!" 권유받은 게릿 콜 날벼락, 내년 전반기까지 공백…
게릿 콜이 지난 1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투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차 검진 결과를 들은 콜은 "어쩌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일 지도 모른다"면서 "첫 검진 결과를 받았는데, 아직 희망을 갖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기 전 좀더 정확한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어떻게 진단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부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콜은 지난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도 팔꿈치 부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서 시즌을 맞았다. 팔꿈치 부종 때문이었다. 2년 연속 시즌 개막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콜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경우 지난해 12월 8년 2억1800만달러에 영입한 맥스 프리드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 양키스는 프리드, 카를로스 로돈, 마커스 스트로먼, 클라크 슈미트, 그리고 5선발로 시즌 초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한다.

지난해 AL 신인왕 루이스 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3개월 재활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나머지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우완 루키 윌 워랜과 논로스터로 캠프에 참가 중인 카를로스 카라스코, 앨런 위난스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토미존 수술 받으라!" 권유받은 게릿 콜 날벼락, 내년 전반기까지 공백…
게릿 콜은 양키스와 맺은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 중 4년이 남았다. AP연합뉴스
콜은 2019년 12월 당시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인 9년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단축시즌인 2020년 12경기에서 73이닝을 던져 7승3패, 평균자책점 2.84를 올리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한 콜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30경기 이상, 181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기대치를 채워줬다.

특히 2023년에는 33경기에서 209이닝을 던져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을 올리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스프링트레이닝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IL에 오른 콜은 6월 중순 복귀해 17경기에서 95이닝을 투구해 8승5패, 평균자책점 3.41을 마크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고, 포스트시즌서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7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이번에도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지만, 작년과는 양상이 다르다. 콜은 올해까지 포함해 9년 계약 중 4년이 남았다. TJS를 받는다면 남은 커리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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