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고의 선발투수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권좌에서 빠른 속도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2년 연속 시즌을 부상자 명단(IL)서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미존 서저리(TJS)를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54개의 공을 던진 콜은 직구 구속이 최고 97.6마일, 평균 95.9마일을 나타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던진 최고 95.6마일, 평균 93.9마일보다 분명 향상된 스피드와 구위였다. 그런데 난타를 당하고 경기 후 팔꿈치에 이상을 느낀 것이다.
콜은 지난 9일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전 부진에 대해 "엊그제 경기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좋았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통증이 심해졌다. 다음 날 일어났는데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을 자기 어려웠고,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
그러나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어떻게 진단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며 부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콜은 지난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도 팔꿈치 부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서 시즌을 맞았다. 팔꿈치 부종 때문이었다. 2년 연속 시즌 개막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콜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경우 지난해 12월 8년 2억1800만달러에 영입한 맥스 프리드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 양키스는 프리드, 카를로스 로돈, 마커스 스트로먼, 클라크 슈미트, 그리고 5선발로 시즌 초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한다.
지난해 AL 신인왕 루이스 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3개월 재활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나머지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우완 루키 윌 워랜과 논로스터로 캠프에 참가 중인 카를로스 카라스코, 앨런 위난스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
특히 2023년에는 33경기에서 209이닝을 던져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을 올리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스프링트레이닝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IL에 오른 콜은 6월 중순 복귀해 17경기에서 95이닝을 투구해 8승5패, 평균자책점 3.41을 마크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고, 포스트시즌서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7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이번에도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지만, 작년과는 양상이 다르다. 콜은 올해까지 포함해 9년 계약 중 4년이 남았다. TJS를 받는다면 남은 커리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