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올시즌을 쉰다. 예상대로 토미존 서저리(TJS)를 받기로 했다.
콜은 수술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 꿈을 처음 꾸었을 때부터 내 목표는 항상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뉴욕에 선사하는 것이었다"며 "그 꿈은 변하지 않았다. 난 여전히 믿는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가장 존경받는 메디컬 전문가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야 한다고 권유했다. 운동 선수 치고 듣고 싶어하는 뉴스는 아니지만, 내 커리어를 위해 필요한 과정일 것"이라고 했다.
|
그러나 이번에는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는 난조를 보인 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54개의 공을 던진 콜은 직구 구속이 최고 97.6마일, 평균 95.9마일을 나타냈다. 스피드와 구위 모두 나아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콜은 지난 9일 "엊그제 경기에서 일어난 일들은 모두 좋았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통증이 심해졌다. 다음 날 일어났는데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을 자기 어려웠고, 충격이었다"고 밝혔다. 팔꿈치 부상을 경기 후 뒤늦게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1차 검진 결과를 들은 콜은 "어쩌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일 지도 모른다"면서 "첫 검진 결과를 받았는데, 아직 희망을 갖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기 전 좀더 정확한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콜이 IL에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8년 2억1800만달러에 영입한 맥스 프리드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 양키스는 프리드, 카를로스 로돈, 마커스 스트로먼, 클라크 슈미트, 그리고 5선발로 올시즌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한다.
지난해 AL 신인왕 루이스 힐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3개월 재활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나머지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우완 루키 윌 워랜과 논로스터로 캠프에 참가 중인 카를로스 카라스코, 앨런 위난스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콜은 올해를 포함해 4년 1억44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았다. 양키스는 콜의 계약에 대해 보험을 가입해 놓아 그가 IL에 등재돼 있는 동안 일정 부분 보상을 받는다.
콜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TJS를 받게 돼 남은 커리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0년 9월 생인 콜은 내년 마운드에 복귀하면 36세가 된다. 통산 6번의 200이닝 시즌을 포함해 1954이닝을 던지며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철완'으로 군림하던 콜의 시대도 저무는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