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롯데 2R 신인의 배짱투.' 1,3루 KS MVP에게 146km 한복판 직구로 헛스윙 삼진이라니. 승리투수의 미소. "내 장점 직구, 슬라이더에 집중"[부산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3-11 19:16 | 최종수정 2025-03-11 19:40


'롯데 2R 신인의 배짱투.' 1,3루 KS MVP에게 146km 한복판…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박세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1/

'롯데 2R 신인의 배짱투.' 1,3루 KS MVP에게 146km 한복판…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8회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친 롯데 박세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1/

'롯데 2R 신인의 배짱투.' 1,3루 KS MVP에게 146km 한복판…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8회 투구를 마치고 선배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롯데 박세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1/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인투수가 1,2루의 위기에서 자신있는 직구로 한국시리즈 MVP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 자이언츠의 2라운드 신인 박세현이 공식경기 첫 등판에서 잊지못할 기억을 챙겼다.

박세현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데뷔 첫 등판을 했다. 2-2 동점인 8회초 1사 1루서 등판해 ⅔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8회말 손호영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3대2로 승리를 거뒀고 박세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범경기지만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된 것.

박세현은 배명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계약금 1억5000만원에 입단. 지명 때부터 145~147㎞의 빠른 직구가 좋고 슬라이더의 브레이킹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세현은 이날 첫 피칭에서도 직구와 슬라이더 두가지로 LG 타자를 상대했다.

처음으로 만난 타자는 이영빈. 직구를 뿌렸으나 아쉽게 볼넷 허용.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는데 오히려 차분히 던졌다. 구본혁을 상대한 박세현은 직구로 승부를 펼쳤고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46㎞ 직구로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

2사 1,3루서 대타 오지환이 나왔다. 2023년 한국시리즈 MVP.초구에 이날 가장 빠른 148㎞의 직구를 뿌렸으나 바깥쪽으로 빠진 볼. 2구째는 146㎞의 직구가 몸쪽 꽉차게 들어왔다. 3구째는 131㎞의 슬라이더가 조금 높게 제구됐는데 존을 걸쳐 스트라이크.


'롯데 2R 신인의 배짱투.' 1,3루 KS MVP에게 146km 한복판…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박세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1/

'롯데 2R 신인의 배짱투.' 1,3루 KS MVP에게 146km 한복판…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박세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1/

'롯데 2R 신인의 배짱투.' 1,3루 KS MVP에게 146km 한복판…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롯데 박세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1/
1B2S에서 4구째 146㎞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오지환도 힘차게 스윙을 했다. 공이 배트에 살짝 스치고 미트에 들어가 삼진, 박세현은 형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8회말 손호영의 희생 플라이로 3-2가 됐고, 9회초 김원중의 마무리 피칭으로 승리가 확정되며 박세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현은 경기후 "주자가 있는 상황(1사 1루)에 등판하다보니 긴장보다는 눈 앞에 있는 한 타자 한 타자 승부에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원중에게 감사함을 말했다. 박세현은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면 김원중 선배님의 도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캐치볼 파트너를 하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내 장점인 직구, 슬라이더를 완벽히 하고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오늘도 김원중 선배님의 조언대로 직구, 슬라이더에 집중했다. 그 덕분에 실점하지 않고 첫 실전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세현의 말대로 이날 총 12개의 공을 뿌렸는데 최고 148㎞의 직구를 10개, 슬라이더를 2개 던졌다.

롯데는 1라운드 신인 김태현이 전날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한데 이어 2라운드 박세현까지 좋은 피칭을 하면서 신인 투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세현은 "남은 기간 마무리 준비를 잘해서 1군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