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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인투수가 1,2루의 위기에서 자신있는 직구로 한국시리즈 MVP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세현은 배명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계약금 1억5000만원에 입단. 지명 때부터 145~147㎞의 빠른 직구가 좋고 슬라이더의 브레이킹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세현은 이날 첫 피칭에서도 직구와 슬라이더 두가지로 LG 타자를 상대했다.
처음으로 만난 타자는 이영빈. 직구를 뿌렸으나 아쉽게 볼넷 허용.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는데 오히려 차분히 던졌다. 구본혁을 상대한 박세현은 직구로 승부를 펼쳤고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46㎞ 직구로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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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회말 손호영의 희생 플라이로 3-2가 됐고, 9회초 김원중의 마무리 피칭으로 승리가 확정되며 박세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박세현은 경기후 "주자가 있는 상황(1사 1루)에 등판하다보니 긴장보다는 눈 앞에 있는 한 타자 한 타자 승부에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원중에게 감사함을 말했다. 박세현은 "스프링캠프를 돌아보면 김원중 선배님의 도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캐치볼 파트너를 하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내 장점인 직구, 슬라이더를 완벽히 하고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오늘도 김원중 선배님의 조언대로 직구, 슬라이더에 집중했다. 그 덕분에 실점하지 않고 첫 실전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세현의 말대로 이날 총 12개의 공을 뿌렸는데 최고 148㎞의 직구를 10개, 슬라이더를 2개 던졌다.
롯데는 1라운드 신인 김태현이 전날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한데 이어 2라운드 박세현까지 좋은 피칭을 하면서 신인 투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세현은 "남은 기간 마무리 준비를 잘해서 1군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