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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범경기 홈런왕이 안타왕으로 돌아왔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플라이로 잡힌 송찬의는 6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2-1로 앞선 1사 1,3루서 정현수로부터 좌전안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커브를 커트한 뒤 4구째 127㎞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11일에도 6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한 송찬의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1회초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는 롯데 선발 나균안과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가운데로 몰린 142㎞의 직구를 강하게 돌렸고, 3루쪽에 강한 타구를 쳤지만 롯데 3루수 전민재가 바운드를 잘 맞춰 잡아내 2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1-1 동점이 된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던 송찬의는 1-2로 뒤진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쳤다. 2사 2루서 1B2S에서 5구째 145㎞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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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에는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호투하던 롯데 김강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129㎞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후속타자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며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송찬의는 선발로 나온 2경기서 9타석 8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전체 4경기 성적은 10타수 4안타로 타율 4할. 홈런 없이 단타만 4개를 기록해 예전의 거포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2경기에서 보여준 집중력이 상당하다. 특히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안타를 치는 게 인상적. 그만큼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부터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선발 출전을 했을 때 결과가 나왔다는 게 본인에게 엄청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모창민 코치와 해왔던 노력들이 결과로 나오면서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도 많이 생겼을 것이고 방향성에 대해서도 신뢰가 생겼다"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게임 출전을 최대한 많이 시키려고 한다. 송찬의와 함께 문정빈, 이영빈, 최원영 이주헌 등은 남은 시범경기서 주전들 만큼 게임 출전을 많이 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서 6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 1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데뷔 첫 1군에 올라 개막전에도 출전했지만 시범경기에서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에도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올시즌은 문정빈과 함께 오른손 타자 백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1군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통산 정규시즌 1군 성적은 62경기 타율 1할8푼1리(105타수 19안타) 3홈런 12타점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