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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과 동일한 시간으로 피치클락을 운영하던 대만도 추가 단축에 나선다.
11일 'ET투데이'를 비롯한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만프로야구(CPBL)의 피치클락이 2초씩 더 단축된다.
CPBL은 주자 없을때 18초, 주자 있을때 23초로 시간을 더 단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목표는 내년부터 1군에서도 2초씩 단축하는 것이다. 올해는 시범경기에서만 운영을 해보며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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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L은 향후 국제 대회에서도 메이저리그식으로 피치클락이 도입되는 것을 감안해, 자국 리그에서의 피치클락 제한 시간을 점점 더 단축하는 것이 과제라고 보고 있다. 대만 역시 경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고, 또 국제 대회에서 계속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메이저리그처럼 '스피드'를 강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CPBL은 아직 피치컴이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게 현장의 불만이다. 피치컴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 제한을 두지는 않았는데, 구단별로 장비 도입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장비 도입이 일괄적으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선수들 사이에서는 "진짜 경기 시간 단축을 하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처럼 피치컴이 더 보급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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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소 느슨한 편이다. KBO리그는 CPBL과 마찬가지로 주자 없을때 20초, 주자 있을때 25초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현장에서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시간"이라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주자가 있을때 15초, 주자있을때 18초로 매우 타이트한 편이다. KBO리그와는 차이가 아직은 크고, CPBL 역시 2초씩 더 단축한다면 KBO리그가 가장 느슨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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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과거 피치클락이 아예 시행되지 않았던 당시, 일부 국제 대회에서는 적응이 됐었는데 그때도 몇몇 투수들을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었다.
다만 세계 야구 추세가 '스피드'인만큼, KBO리그 역시 올해부터 1군에서 정식 도입이 되는 피치클락의 시간을 점점 더 단축해나간다면 박진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