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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죠" '24.7도-179.8㎞' 침묵하던 ML 88홈런 거포, 잠실벌 들썩이게 한 괴력의 한방, 꽃감독의 안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3-15 12:34


"강렬했죠" '24.7도-179.8㎞' 침묵하던 ML 88홈런 거포, 잠…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3루주자 김도영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4/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강렬했던 홈런 한방. 사령탑을 안도하게 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패트릭 위즈덤(31)의 첫 홈런에 반색했다.

14일 잠실 두산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위즈덤은 1사 3루에서 두산 최승용의 스플리터를 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보통 홈런이 아니었다. 공식경기 데뷔 첫 홈런이자 첫 타점.

빨랫줄 처럼 뻗은 타구가 잠실구장 관중석 중단에 떨어졌다. 각도상 나오기 힘든 비거리. 엄청난 파워였다. 트랙맨 데이터 상 타구속도 179.8km, 발사각 24.7도, 비거리 116.7m.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KIA 심재학 단장도 엄청난 괴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강렬했죠" '24.7도-179.8㎞' 침묵하던 ML 88홈런 거포, 잠…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이범호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4/

"강렬했죠" '24.7도-179.8㎞' 침묵하던 ML 88홈런 거포, 잠…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4/
위즈덤은 6회 우익선상 살짝 빗맞은 행운의 2루타로 첫 멀티히트를 기록한 뒤 물러났다. 3경기 연속 안타로 개막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28홈런-25홈런-23홈런)을 날리는 등 빅리그 통산 88홈런에 빛나는 홈런 경력자. 당연히 터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다만, 캠프부터 길게 이어진 무홈런이 개막을 앞둔 시점에 살짝 불안감을 던지긴 했다. 그러던 차에 터진 반갑고도 강렬한 한방.

그동안 침묵하던 위즈덤에 대해 애써 태연한 척 인내하던 사령탑도 안도했다.

이범호 감독은 15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웃으면서 "(그동안) 걱정했죠"라며 "다만,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단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배팅할 때 잘 치고자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런 모습으로 봤을 때는 (한국야구) 경험만 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 경험하는 볼을 치는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과정이 필요했음을 언급했다.
"강렬했죠" '24.7도-179.8㎞' 침묵하던 ML 88홈런 거포, 잠…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4/

"강렬했죠" '24.7도-179.8㎞' 침묵하던 ML 88홈런 거포, 잠…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1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2점홈런을 치고 조재영 3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14/
첫 홈런에 대한 느낌은 어땠을까.


이 감독은 "강렬했죠"라는 한마디로 감상평을 전하며 "시즌 들어가면 옆에서 도움주는 선수, 코칭스태프 등이 있고,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니 괜찮을 것이다. 못 칠 때도 있고, 잘 칠 때도 있는 거니까 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향으로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위즈덤은 14일 현재 16타수4안타(0.250), 2타점, 2득점, 1홈런, 2볼넷, 5삼진을 기록중이다. 위즈덤은 전날에 이어 15일 삼성전에서도 4번 1루수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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