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수비를 잘하더라."
김 감독은 "작년에는 수비 실책 숫자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은 게 있었다"라며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한화가 좀 많이 달라졌구나를 느낄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과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수비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야구는 실수를 덜 하는 지가 중요하다. 반복 훈련을 하며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실수를 안할 수 없지만,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작년처럼 줄 거 다 주고는 이길 수가 없다. 막아놓고 우리 찬스 때 점수를 내고, 그 점수가 우리에게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실책 146개로 1위를 기록했지만,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처럼 실책 숫자가 곧 순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대한 줄여야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한화는 수비 강화를 위해 FA 심우준을 영입했다.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
심우준은 통산 타율 2할5푼4리, 출루율 0.303으로 공격 지표에서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넓은 수비 범위를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고, '도루왕'까지 올랐던 빠른 발 등은 심우준의 최고 장점이다. 김 감독 또한 "심우준은 공격 지표보다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을 가지고 10승 투수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시범경기에서 심우준은 타율 1할9푼으로 아쉬운 모습으로 마쳤지만, 김 감독은 심우준의 모습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심우준은 멀리서 볼 때보다 가까이에서 보니 수비를 잘한다. 예전에도 좋은 유격수와 함께 했는데 심우준은 정말 수비를 잘한다. 유격수 쪽으로 타구가 많이 갔는데 아무 문제없이 처리했다. 정식 경기를 하면 또 다르겠지만, 자기 만의 센스가 있다.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되게 어려운 타구를 매끄럽게 해주니 수비가 견고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심우준이 내야 수비 중심을 지키면서 전반적인 수비가 안정됐다는 평가. 김 감독은 "(수비가)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실책도 나오지만, 많이 좋아지고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정규시즌 발전된 모습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