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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100개 넘었던 이 수치 "줄이는 게 중요하다"…변화의 중심 '50억 투자'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3-21 09:50


6년 연속 100개 넘었던 이 수치 "줄이는 게 중요하다"…변화의 중심 …
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한화전. 경기 전 한화 심우준이 훈련하고 있다. 청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3.8/

6년 연속 100개 넘었던 이 수치 "줄이는 게 중요하다"…변화의 중심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1/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수비를 잘하더라."

지난해 6월 부임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수비력을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해 105개의 수비 실책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6번째로 많았던 숫자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다고 할 수도 없는 순위.

김 감독은 "작년에는 수비 실책 숫자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은 게 있었다"라며 "팬들이 야구를 보면서 한화가 좀 많이 달라졌구나를 느낄 수 있는 시즌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과 시범경기를 모두 마친 뒤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수비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야구는 실수를 덜 하는 지가 중요하다. 반복 훈련을 하며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실수를 안할 수 없지만,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작년처럼 줄 거 다 주고는 이길 수가 없다. 막아놓고 우리 찬스 때 점수를 내고, 그 점수가 우리에게 승리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비 실책의 숫자가 100개를 넘겨왔다. 2018년에는 99개. 그해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이후 한화는 최하위 3회, 9위 2회, 그리고 지난해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실책 146개로 1위를 기록했지만,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처럼 실책 숫자가 곧 순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대한 줄여야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한화는 수비 강화를 위해 FA 심우준을 영입했다.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6년 연속 100개 넘었던 이 수치 "줄이는 게 중요하다"…변화의 중심 …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한화의 경기. 6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는 한화 심우준.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13/

심우준은 통산 타율 2할5푼4리, 출루율 0.303으로 공격 지표에서는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넓은 수비 범위를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고, '도루왕'까지 올랐던 빠른 발 등은 심우준의 최고 장점이다. 김 감독 또한 "심우준은 공격 지표보다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을 가지고 10승 투수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시범경기에서 심우준은 타율 1할9푼으로 아쉬운 모습으로 마쳤지만, 김 감독은 심우준의 모습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심우준은 멀리서 볼 때보다 가까이에서 보니 수비를 잘한다. 예전에도 좋은 유격수와 함께 했는데 심우준은 정말 수비를 잘한다. 유격수 쪽으로 타구가 많이 갔는데 아무 문제없이 처리했다. 정식 경기를 하면 또 다르겠지만, 자기 만의 센스가 있다.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되게 어려운 타구를 매끄럽게 해주니 수비가 견고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심우준이 내야 수비 중심을 지키면서 전반적인 수비가 안정됐다는 평가. 김 감독은 "(수비가)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실책도 나오지만, 많이 좋아지고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정규시즌 발전된 모습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6년 연속 100개 넘었던 이 수치 "줄이는 게 중요하다"…변화의 중심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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