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는 상대팀이기 때문에..."
이제는 완벽하게 LG 트윈스맨이 된 장현식이다. 그 신고식을 친정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했기에, 더욱 임팩트가 컸다.
그리고 또 하나 기쁜 것. 장현식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LG는 올시즌을 앞두고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KIA 우승 주역 장현식을 영입했다. KIA에서는 필승조로 뛰었지만, LG는 그의 구위에 매료돼 곧바로 마무리를 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염경엽 감독은 고졸 신인 김영우를 대체 마무리로 준비하는 등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장현식 없이도 LG는 개막 후 승승장구 했다. 그렇게 동료들이 시간을 벌어주는 사이 완벽하게 회복해 돌아온 장현식은 4일 KIA전 마지막 두 번째 투수로 LG 데뷔전을 치렀다. 1이닝 무실점.
그리고 비로 취소된 5일 경기를 건너뛰고 6일 경기에서는 팀이 5-1로 앞사던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본격적 LG맨이자 마무리로서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 상대는 친정 KIA였다. 3루쪽을 가득 채운 KIA팬들이 이제는 적이 된 장현식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1이닝 삼자범퇴. 이제 장현식은 본격적으로 LG 마무리 투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장현식은 경기 후 "오늘은 KIA를 상대팀으로 만난 것이다. 오늘은 우리 팀 승리를 위해 던졌고, 그게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이어 "어느 상황에 나가든지, 항상 준비돼있다. 그리고 우리 팀 수비가 엄청 좋다. 믿고 공격적으로 던지겠다는 마음이다. 편하게 던지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항상 내 상태를 100%라 생각하고 던지겠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타자와의 승부만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개막과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다. 올해는 그 죄송한 마음으로 시즌 끝까지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