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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이것이 1등 팀의 여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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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이 팔꿈치 보호대를 푸는 사이 오스틴이 그의 곁에 다가왔다. 오스틴의 시선은 이미 이재현의 다리 쪽으로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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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보호대를 벗어낸 이재현이 오스틴의 손길을 느낀 후 손을 뻗었을땐 이미 보호대의 버클이 풀려지고 있는 상태였다. 미안했던 이재현은 장갑을 끼운 손을 뻗어 자신의 버클을 풀어내려 했지만 오스틴의 손이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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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니라는 듯 시크한 모습의 오스틴을 향해 이재현은 고마움을 전하며 미소를 지었고 오스틴은 이재현의 등을 두드려 주는 형님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두 선수 간의 짧은 인사가 오고 갔다.
작은 행동이었지만 오스틴이 보여준 배려심이 훈훈함을 안겨줬다. 경기의 긴장감 속에서도 따뜻한 배려와 여유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