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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명근이는 작년 데이터를 보지 않는다."
특히 박명근의 성장이 눈에 띈다. 박명근은 15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8회 등판해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팀 노히트 노런에 한 몫했다. 선두 디아즈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더니 김헌곤은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2아웃. 그리고 대타 박병호는 움직임이 심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올시즌 7경기서 1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6⅔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이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지는데 중계화면에서도 볼의 움직임이 엄청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올시즌 구위가 엄청나다.
이어 염 감독은 "박명근도 초반에 편한 상황에서 던지면서 살아날 수 있었다. 타이트한 상황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박명근은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공을 던진다. 그래서 지금 박명근의 경우는 작년 데이터가 의미가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지 않고 왼손 타자, 오른손 타자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린다"라고 했다. 실제로 박명근은 올해 좌타자에게 9타수 1안타, 우타자에게 13타수 2안타로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다 잘던진다. 지난해엔 우타자에 0.254(63타수 16안타), 좌타자에게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로 좌타자에게 약했다.
염 감독은 "데이터도 타자와 투수의 컨디션이 좋냐 나쁘냐에 따라 데이터의 확률이 엄청 달라진다"면서 "김광삼 코치가 박명근과 상대하는 타자가 작년에 5타수 4안타라고 하며 걱정하다가 결과를 보고 (데이터가 필요없는게)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안정적인 선발과 터지는 타선, 철벽 수비가 맞물려 불펜이 커가고 있다. 갈수록 1위 LG가 더 강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