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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8회에는 정우주의 156km 강속구에 속수무책 당했던 SSG 야수들은 9회 올라온 마무리 김서현의 157km 강속구에 진땀을 흘렸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SSG 타선을 상대로 6회 1사까지 2실점 호투를 펼친 뒤 불펜에 뒤를 맡겼다. 4회까지 2대1로 뒤지고 있던 한화. 5회 플로리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으며 선발 류현진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선물했다.
6회 1사 1루 선발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실점 위기를 막은 뒤 포효했다. 더그아웃에서 박상원의 피칭을 지켜보던 류현진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배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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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을 갖춘 SSG 중심 타선을 상대로 신인 정우주는 가장 자신 있는 직구만 8개 연속 던졌다. 4번 타자 한유섬과의 승부는 한 마디로 압권이었다. 1구부터 6구 헛스윙 삼진을 잡은 공 모두 직구였다. 5구째 156km 강속구는 포수 미트를 찢을 거처럼 들어갔다. 위닝샷으로 변화구가 아닌 직구로 4번 타자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정우주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흘러나왔다.
강력한 구위를 가진 어떤 구종도 타자 입장에서 계속 보면 눈에 읽혀 결국 배트 중심에 맞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 정우주의 강속구는 찍히는 구속보다 더 강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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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정우주가 던진 투구수 13개 중 슬라이더 1개를 빼고 나머지 12개 모두 직구였다. 이날 정우주의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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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정우주가 강속구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장면을 9회 김서현은 3B 0S 불리한 상황에서 선보였다.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존에 직구 세 개를 꽂아 넣으며 타자를 얼어붙게 만든 김서현의 배짱도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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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코치 방문 이후 강속구를 앞세워 최지훈을 1루 땅볼 처리한 마무리 김서현은 12경기 연속 0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갔다.
선발 류현진이 던지고 강속구 투수 정우주와 김서현이 뒷문을 걸어 잠그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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