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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골퍼에게 최악은 번개 치는 날. 비바람이 다음으로 좋지 않다.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최종라운드가 펼쳐진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 이날 날씨가 꼭 이랬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하루 종일 흐렸다. 이따금씩 아주 약한 비가 내리며 그린이 소프트해졌다.
흐렸지만 기온도 섭씨 16도에서 20도를 오가며 큰 변화가 없었다. 컨디션 유지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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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장타는 기본. 정교해진 퍼트 감각으로 중장거리 버디퍼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시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23년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554일 만의 통산 3승째. 1억6200만원의 우승상금을 품었다.
방신실은 20일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으며 7언터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에 1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마다솜이 이날 5타를 줄여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지영 유현조 이동은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던 마다솜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7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2위로 점프했다. 대회상금을 3500만원 더 높인 마지막 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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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3연패를 노렸던 최은우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박현경 황유민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하며 톱10에 턱걸이 했다.
챔피언조의 마지막 홀 플레이를 지켜본 뒤 우승 축하를 받은 방신실은 "마지막 날 선두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우승을)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좋은 퍼트감으로 타수를 줄이고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후반까지 감이 좋았던 것이 우승으로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특유의 장타에 퍼트까지 정교해진 방신실은 "상반기 빠르게 우승한 만큼 남은 대회 초심 잃지 않고 다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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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생일을 맞은 이상희는 7번홀(파3. 180야드)에서 개인 통산 첫 KPGA 대회 홀인원에 성공하며 올 시즌 투어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희는 뱅앤올룹슨에서 제공하는 약 1600만 원 상당의 베오랩18 프리미엄 홈 스피커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김해=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