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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엄청난 기세에 모든 야구팬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이 먹구름도 몰려오고 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에 오고 있는 걱정의 구름이다.
이날 패배로 키움은 8승17패가 됐다. 승률 3할2푼으로 꼴찌. 9위 NC 다이노스(7승12패)와 2게임차이고 5위 삼성 라이온즈(12승12패)와는 4.5게임차, 1위 LG와는 11게임차이다.
이 승률이 계속 유지된다면 산술적으로 키움은 올시즌 46승98패를 기록하게 된다.
역대 최다패인 97패는 역사상 두번 기록됐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처음으로 양대리그로 치러진 지난 1999년 매직리그에 속해 132경기에서 28승7무97패로 승률 2할2푼4리를 기록해 역대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했었고, 단일리그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2002년 133경기 체제에서 35승1무97패, 승률 2할6푼5리로 타이 기록을 세웠다.
10개구단 체제가 되며 144경기를 치르게 된 2015년 이후 최다패는 2022년 한화 이글스가 기록한 96패(46승2무)다. 당시 승률은 3할2푼4리. 10개 구단 체제 최저 승률이기도 하다.
지금의 키움을 보면 98패를 넘어 사상 최초 100패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3월엔 4승4패의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전 꼴찌를 예상한 전문가들에게 보기좋게 '한방'먹였지만, 4월엔 4승13패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4월 승률은 2할3푼5리에 그친다.
투-타 모두 좋지 않다. 키움의 4월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전체 꼴찌다. 17경기서 가장 많은 108실점을 했다. 경기당 6.35실점을 했다. 팀타율도 2할1푼으로 전체 꼴찌다. 49득점으로 평균 2.88득점에 그쳤다. 이 역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1위인 LG의 5.69점과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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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타선도 약하고 마운드도 약하다.
젊은 투수들은 상대 타자들에게 속수 무책으로 얻어맞고 있고, 타자들 역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타자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 루벤 카디네스는 그나마 타율 2할9푼7리(64타수 19안타) 3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인데 야시엘 푸이그는 타율 2할2리(99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좋았던 송성문이 타율 2할3푼7리(93타수 22안타) 4홈런 11타점에 그친 것이 아쉽다. '제2의 이정후'로 기대를 모은 이주형도 타율 2할5푼6리(78타수 20안타) 2홈런 6타점이다.
선발진이 버티지 못한다. 로젠버그는 6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선발진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에이스인 하영민은 5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20에 그친다.
올해 1순위 신인인 정현우가 오히려 더 좋다. 3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
김윤하는 5경기서 승리 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이 7.33에 이르고, 윤현은 3경기서 1패에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아무리 경험을 쌓는 차원이라고 해도 젊은 선수들이 계속 좋지 않은 성적을 내다가 자신감을 잃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앞으로 상대팀들은 키움을 상대로 최소 2승1패의 위닝 시리즈를 노리고 나서게 되고 키움은 그만큼 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10개팀 체제에서 키움의 최저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58승86패, 승률 4할3리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