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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8연승을 거둔 건, 2023년 6월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7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연승 행진이 이어지면 더 귀한 기록도 탄생한다.
한화는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14일 KIA전에서 9연승을 거둔 뒤 아직 9연승에 도달한 적이 없다.
만약 한화가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을 앞세워 24일 부산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하면 2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한다.
10연승 기록은 20세기를 들여다봐야 한다.
한화는 팀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전까지 10연승을 거뒀다.
24일 부산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고, 기세를 몰아 25일 대전 홈에서 kt wiz까지 잡으면 무려 26년 만에 10연승 고지를 밟는다.
독수리 군단의 도약을 이끈 건, 막강한 선발진이다.
8연승 기간에 한화는 문동주를 시작으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 폰세, 와이스까지 선발 투수가 모두 승리를 챙겼다.
2001년 4월 7일 대전 SK 와이번스∼14일 청주 해태 타이거즈전, 7연속 선발승 기록을 넘어선 한화 구단 신기록이다.
KBO리그 전체를 봐도 8연속 선발승은 역대 5위 기록이다.
1986년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12연승의 대기록을 세웠고, 현대 유니콘스가 1998년 선발 11연승, 2000년과 2006년 9연승을 달성했다.
한화 선발진은 23일까지 평균자책점 3.66으로 이 부문 3위를 달린다.
8연승 기간에는 평균자책점 2.28로, 2.68의 kt wiz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선발이 탄탄하니, 불펜진도 부하 없이 운영했다.
한화 불펜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3위(3.49), 8연승 기간 평균자책점 1위(2.18)다.
특히 마무리 김서현은 올 시즌 13경기 11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신축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홈으로 쓰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갈망하는 한화가 뜨거운 4월을 보내고 있다.
21세기에는 한 번도 도달하지 못한 10연승 고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