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삼성의 경기. 28일, 29일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한 잠실구장.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9/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잠실구장이 또 매진됐다. 연일 뜨겁게 달아오른 야구 열기가 체감되는 모습이다.
26일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었다.
두산 구단은 이날 경기 시작을 1시간여 앞둔 12시 57분쯤 2만 3750장의 티켓이 모두 팔려 매진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에 이은 연속 매진이자 두산 홈으로선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 이은 5경기 연속 매진이다. 두산 구단 입장에선 올해 벌써 8번째 홈경기 매진이다.
경기에 앞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1경기에 무려 5개의 실책이 나온 전날 경기에 대해 "나와서는 안되는 실수"라면서도 "나를 비롯한 스탭들의 준비 부족이다. 비난은 내게 해달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재환의 주루사에 대해서는 "흐름을 뺏기는 그런 플레이였다. 나와서는 안되지만, 어쩔 수 없는 실수다. 얼마나 홈에 들어오고 싶었겠나. 동점을 만들고픈 베테랑의 마음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3회초 투구를 마친 두산 잭로그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6/
0-2로 끌려가던 4회초 오명진의 송구, 2-3으로 추격한 7회초 강승호의 송구, 김호준의 견제, 8회초 박지훈의 포구, 장두성의 번트 때 박치국의 악송구까지 어이없는 실책이 쏟아졌다. 이승엽 감독은 "핑계를 대선 안된다. 프로팀으로서 그 많은 홈관중들 앞에서 해서는 안되는 경기"라면서도 "모든 비난은 내게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