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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래서 박해민, 박해민 한다.
2회말 선두 4번 노시환이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로부터 볼넷을 고른 뒤 5번 채은성이 등장. 채은성은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바깥쪽 135㎞ 슬라이더를 강하게 받아쳤고 크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길 듯 보였다.
중견수 박해민은 포기하지 않고 펜스까지 따라가더니 펜스를 밟고 점프를 하더니 글러브를 뻗었고 타구가 글러브에 들어갔다. 공을 잡은 글러브가 펜스위에 부딪혔지만 공은 떨어지지 않았고 그라운드에 착지한 박해민은 자신이 잡았다는 것을 알리듯 글러브를 든 왼손을 한번 든 뒤 공을 빼 빠르게 유격수 오지환에게 던졌다. 이때 오지환이 공을 한번 떨어뜨렸고 이후 공이 1루수 오스틴에게 갔으나 열심히 달려서 돌아온 노시환의 손이 먼저 1루에 닿았다. 만약 오지환이 공을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노시환까지 아웃됐을 상황이었다.
박해민이 홈런이라고 생각해 포기를 했거나 점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 채은성의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 투런 홈런이 됐을 것이다.
한화는 이후 이진영의 안타와 이도윤의 내야 땅볼로 살아난 노시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래도 박해민의 엄청난 슈퍼 캐치로 결과적으론 2실점을 1실점으로 줄인 셈이 됐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