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누가 양키스를 걱정하랴! 저지가 있는데, ML 역사 첫 진기록...백투백투백 홈런을 두번이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5-04-30 20:10


누가 양키스를 걱정하랴! 저지가 있는데, ML 역사 첫 진기록...백투백…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30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1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루이스 로하스 3루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홈을 향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누가 양키스를 걱정하랴! 저지가 있는데, ML 역사 첫 진기록...백투백…
양키스 트렌트 그리샴이 1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후안 소토의 이탈로 타선의 파괴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홈런 군단'의 본색을 연일 드러내고 있다.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진기록을 또 세웠다. 양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캠드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첫 세 타자 연속 홈런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15대3으로 크게 이겼다.

양키스는 1회 선두 트렌트 그리샴, 2번 애런 저지, 3번 벤 라이스가 세 타자 연속 홈런을 치더니 1사후에는 코디 벨리저가 홈런을 추가해 1회에만 솔로홈런 4개를 포함해 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1회 첫 세 타자 연속 홈런은 올시즌 양키스가 두 번 작성했다. 지난 3월 3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1회말 1~3번 폴 골드슈미트, 벨린저, 저지가 3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당시 세 타자는 모두 밀워키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기는 이색 기록까지 작성했다. 2사후 오스틴 웰스도 좌측 펜스를 넘겨 이날과 마찬가지로 1회에만 4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냈다. 저지는 그 경기에서 3회 만루홈런, 4회 투런홈런을 날리며 8타점을 쏟아부었다.

이날 저지는 깁슨의 초구 91.4마일 가운데 높은 싱커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100.7마일, 비거리 364피트짜리 시즌 9호 홈런.


누가 양키스를 걱정하랴! 저지가 있는데, ML 역사 첫 진기록...백투백…
양키스 벤 라이스가 1회초 우월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UPI연합뉴스
즉 양키스는 한 시즌 두 차례 경기 시작과 함께 첫 세 타자 연속 홈런 및 1회에만 4홈런을 날린 최초의 팀으로 기록됐다. 1회 첫 3타자 연속 홈런 기록은 메이저리그 통산 11번째다.

두 경기 백투백투백 홈런 멤버로 참여한 저지는 경기 후 "그리샴이 시작부터 홈런을 치면서 초반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가 타석에 들어가 유타 스트리트(오리올파크 우측 외야석 밖)로 공을 날려버렸다. 정말 인상적이었고, 우리도 자극받았다"고 밝혔다.

볼티모어 선발 깁슨은 지난 3월 말 1년 525만달러에 뒤늦게 FA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시즌 첫 등판에 나선 것이다. 3⅔이닝 동안 홈런 5개를 포함해 11안타를 얻어맞고 9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깁슨이 1회에만 홈런 4방을 허용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때부터 난 경기를 어떻게 끌고 가야하는 지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아쉬워했다. 양키스는 2회에도 라이스가 우월 솔로포, 9회에는 오스틴 웰스가 좌중월 솔로포를 각각 날려 이날 6홈런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누가 양키스를 걱정하랴! 저지가 있는데, ML 역사 첫 진기록...백투백…
애런 저지가 1회초 카일 깁슨의 가운데 높은 싱커를 받아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유일의 4할 타자 저지는 홈런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의 활약을 펼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로써 저지는 시즌 타율 0.412(114타수 47안타), 9홈런, 29타점, 28득점, 출루율 0.507, 장타율 0.728, OPS 1.235, 17장타, 83루타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타율, 안타, 출루율, 장타율, OPS, 루타 1위를 질주 중이다. AL만 따지면 득점과 타점도 1위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적용하면 저지는 시즌 254안타, 49홈런, 151득점, 157타점, 448루타를 마크한다. 홈런을 제외하면 전부 커리어하이 페이스다. 2년 연속 만장일치 AL MVP는 따논 당상이다.

양키스는 18승12패로 AL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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