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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1.5게임차로 좁혔다. 한화 이글스가 대타 황영묵의 '몬스터월'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LG 트윈스를 4연패에 빠뜨리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0-1로 뒤진 5회초 박동원의 동점 솔로포, 7회초 김현수의 1타점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어진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결국 아쉬운 4연패로 돌아왔다.
한화는 김태연(좌익수)-플로리얼(중견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톱타자로 나섰던 안치홍이 빠지고 그 자리에 김태연이 들어간 것과 포수가 이재원에서 최재훈으로 바뀐 것만 달라진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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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최근 2승6패를 하는 동안 팀타율이 1할9푼9리로 매우 좋지 않았다. 문성주는 1할3푼8리(29타수 4안타) 신민재는 1할5리(19타수 2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상황. 염 감독은 "문성주는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평일임에도 1만7000명 매진을 기록. 한화는 16번의 홈경기 중 13번이나 매진을 달성했고, 1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9경기 연속 매진 행진 중이다. 한화는 지난해 13경기 연속 매진과 총 47번의 홈 매진의 신기록을 썼다. 올시즌 새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날은 한화 류현진과 LG 요니 치리노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홍창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송찬의를 3루수앞 병살타로 잡고, 오스틴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단 7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엔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김현수에게서 삼진을 뺏었다. 자신의 KBO리그 통산 1400번째 탈삼진이었다. 역대 11번째. 오지환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어 3회초에도 삼자범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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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를 돌며 타구를 바라보던 노시환이 화들짝 놀라 전력질주로 1루로 돌아가 간신히 세이프. 박해민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오지환이 빠르게 송구하려다 공을 한번 떨어뜨리는 바람에 노시환이 살 수 있었다. 이 작은 플레이가 한화에게 선취점으로 돌아왔다. 이어 이진영의 우전안타가 나와 1사 1,3루가 됐고 이도윤의 2루수앞 땅볼 때 노시환이 홈을 밟아 1-0이 됐다. 최재훈의 우전안타로 2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졌지만 심우준의 2루수앞 땅볼로 추가 득점엔 실패.
한화는 4회말 선두 노시환의 좌익선상 2루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채은성의 2루수앞 땅볼 때 노시환이 협살에 걸려 잡혔고 이어진 1사 2루서 이진영이 3루수앞 땅볼, 이도윤이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되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팀 전체적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는 LG에겐 큰 것 한방이 필요했는데 박동원이 류현진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5회초 2사후 류현진의 145㎞의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고 힘이 실린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홈런이 됐다. 시즌 7호포.
6회까지 류현진 공략에 애를 먹었던 LG가 7회초 가장 좋은 기회를 얻었다. 선두 오스틴의 중전안타에 이어 문보경의 우측 펜스를 맞히는 안타를 쳐 무사 1,3루가 됐다. 이어 김현수가 유격수쪽 강습 안타를 쳐 3루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아 2-1 역전. 무사 1,2루서 오지환의 희생번트에 박동원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얻은 LG는 박해민이 투수앞 땅볼을 쳤다. 류현진이 공을 잡았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홈에만 포스아웃. 이어진 2사 만루서 구본혁 대신 들어온 대타 문성주가 3B1S에서 친 것이 유격수앞 땅볼이 되며 끝내 추가 득점엔 실패.
LG 선발 치리노스는 6회까지 99개의 공을 뿌리며 4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타자들이 7회초 1점을 뽑으며 2-1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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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7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결실이 역전이었고 승리투수 요건이 류현진에게 왔다.
한승혁이 8회초 올라와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을 차례로 아웃시키며 LG의 타선을 잠재웠고, 한화는 8회말 문현빈이 LG의 세번째 투수 배재준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쳐 2점차로 달아난 뒤 노시환의 2루타와 대타 허인서의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5-2까지 달아났다. 허인서는 데뷔 첫 타점을 신고. 9회초엔 김서현이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을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시즌 9세이브로 KT 박영현과 함께 세이브 공동 1위가 됐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