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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m63의 리그 최단신 두 선수. 삼성 라이온즈에 있다.
올시즌은 동반 활약으로 팀 공격력을 크게 높이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 됐다. 김지찬이 햄스트링으로 지난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지찬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3할5푼4리 출루율 0.432, 도루 7번 모두 성공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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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SSG 랜더스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윤은 4-4로 맞선 연장 10회 상대 마무리 조병현의 직구를 통타해 결승홈런이 될 뻔 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6-6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로 끝까지 찬스를 만들며 올시즌 두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 3할9푼3리를 기록한 김성윤은 사구 부상으로 빠진 롯데 신데렐라 전민재를 끌어내리고 타율 1위, 리딩히터로 나섰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8푼8리(41타수20안타)로 5할에 육박한다. 4안타 경기 두차례와 시즌 2홈런이 모두 최근 10경기에서 나왔다.
안되는 게 없는 전천후 공격수. 빠른발로 내야안타를 수시로 만들어낸다. 35안타 중 무려 10안타가 내야안타로 이 부문 1위. 발만 빠른게 아니다. 10안타가 홈런, 2루타, 3루타 등 장타다. 장타율 0.573. 다아즈 위즈덤 오스틴 박동원 등 쟁쟁한 거포들과 함께 장타율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OPS형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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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1경기 0.3214의 타율로 알을 깨고 나오는 듯 했던 김성윤. 하지만 지난해 5월 경기 중 무릎 인대 손상을 입는 등 부상 여파 속에 32경기 출전에 0.243의 타율에 그치며 다시 고민에 빠졌다.
남들보다 더 일찍 나와 훈련하는 악바리 노력파. 개안의 해법은 마음 비우기였다.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야구하라"는 대선배 송은범의 한마디가 김성윤의 마음에 변화를 줬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되 결과에 대해 너무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즐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타석에서 자신의 응원곡을 흥얼거릴 만큼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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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은 헬멧에 이순신 장군의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휘호를 적었다. '힘 빼고 가볍게'라고도 적었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지 짐작이 가는 대목.
위대한 깨달음. 후배들에게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영웅이에게 야구에 대한 접근을 달리 해보자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김성윤은 "야구는 단순하게 보면 '공놀이'일 뿐이다. 야구하는 순간만큼은 즐길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다잡자고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김성윤의 조언 덕에 김영웅은 슬럼프에서 탈출한 뒤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