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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3B0S, 밀어내기 위기에 류현진만의 해법은? "홈런 맞아도 가운데" 그런데 류현진이라 이게 된다. 18년만에 PS가능성에 "너무 너무 이르다"[대전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5-01 12:40


만루, 3B0S, 밀어내기 위기에 류현진만의 해법은? "홈런 맞아도 가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4회초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친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m/2025.04.30/

만루, 3B0S, 밀어내기 위기에 류현진만의 해법은? "홈런 맞아도 가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m/2025.04.30/

만루, 3B0S, 밀어내기 위기에 류현진만의 해법은? "홈런 맞아도 가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5회초 한화 류현진이 LG 박동원에 동점 솔로홈런을 내주며 이닝을 마친 후 아쉬워하며 음료를 마시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30/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류현진이라는 말이 저절로 입밖으로 탄성처럼 나왔다. 2사 만루에서 3B로 밀어내기 볼넷 위기를 범타로 넘기는 것은 류현진이니까 가능해 보이기까지 했다.

한화 이글스 에이스 류현진이 팀의 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3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와 함께 황영묵의 역전 투런포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3승1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중.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다 5회초 박동원에게 던진 145㎞의 바깥쪽 직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가 됐다. 한화 타선도 치리노스 공략을 하지 못하며 1-1 동점.

6회까지 78개를 던져 7회초에도 오른 류현진은 사실상 첫 위기에 몰렸다. 선두 오스틴과 4번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고, 김현수에게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를 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공교롭게 2회초김현수에게 삼진을 잡아 개인통산 1400번째 삼진을 달성했는데 그 김현수에게 통한의 역전타를 맞은 것.

이어 오지환의 희생번트, 박동원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박해민의 타구를 직접 잡았으나 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홈에만 던져 병살에 실패. 대타 문성주에게 연거푸 볼 3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 위기에 처했는데 139㎞의 직구를 가운데에 꽂은 뒤 5구째도 143㎞의 직구를 가운데로 몰리게 던졌는데 이것이 유격수 정면으로가는 땅볼 타구가 돼 추가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리고 7회말 황영묵의 투런포로 역전, 8회말 문현빈의 솔로포와 허인서의 2루타로 2점을 더 뽑아 5대2로승리.


만루, 3B0S, 밀어내기 위기에 류현진만의 해법은? "홈런 맞아도 가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7회초 1사 만루 한화 류현진이 LG 박해민의 타구를 잡아 홈 포스아웃을 잡아낸 뒤 글러브에 한번에 포구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30/

만루, 3B0S, 밀어내기 위기에 류현진만의 해법은? "홈런 맞아도 가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2회초 한화 류현진이 LG 김현수를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하자 개인통산 1400번? 탈삼진 기록 달성에 대한 내용이 전광판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m/2025.04.30/

만루, 3B0S, 밀어내기 위기에 류현진만의 해법은? "홈런 맞아도 가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한화가 5대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류현진과 선수들의 모습.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30/
경기후 만난 류현진은 "일단 이겨서 기쁘다. 이전 등판에서 연승이 끊겨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면서 "오늘 피칭은 전체적으로 투구 개수가 초반 관리가 잘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고 홈런 1개를 맞았지만 제구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만루 상황에서 3B일 때 류현진만의 돌파구는 무엇이었을까. 류현진의 대답은 명쾌했다. "3볼에서는 한가지 밖에 없었다. 홈런을 맞아도 가운데 던지자. 그것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오히려 그런 단순한 생각과 피칭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국가대표 에이스의 노하우일지도.

어느덧 1위 LG와 1.5게임차로 줄었다. 류현진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간 것은 2007년 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무려 18년만에 KBO리그의 가을야구에서 던지게 된다.

류현진은 아직 포스트시즌을 말할 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은 너무 너무 이른 것 같다. 지금은 큰 연패없이 가다 보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지금 선발, 중간, 마무리가 잘 나눠져 있고 다들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선발들이 6,7이닝씩을 던져주면서 중간 투수들이 무리없이 던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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