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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고효준(42)이 드디어 1군에 합류했다. 고효준은 '허슬두' 부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력하게 선언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SSG 랜더스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새 팀을 찾지 못했다. 꾸준히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불펜 출혈이 심했던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두산은 개막 직전 선발 곽빈과 필승조 홍건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개막 직후 좌완 핵심 이병헌이 장염을 앓아 전력 누출이 컸다. 서둘러 고효준을 영입했다.
고효준은 5월 1일에 맞춰 콜업됐다. 고효준은 퓨처스리그 3경기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효준은 "두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만약에 오늘 경기에 나간다면 나 자신부터 솔선수범해서 파이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효준이 밖에서 본 두산은 과거 '무서운 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고 느꼈다.
고효준은 "허슬두는 악이 있던 팀이었다. 7회 8회 9회 투수도 강하고 타자들도 무서웠다. 지금은 그런 모습이 없어지지 않았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 선수들이 인지했으면 좋겠다.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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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일 현재 12승 18패 8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시리즈 단골손님 두산에 어울리는 자리는 아니다.
고효준은 "투지가 정말 말로 하는 투지가 아니라 지면 열받고 이 안에서 끓어오르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나만의 노하우를 다가가면서 계속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최대한 많이 도움이 되려고 한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고효준은 두산이 곧 반등할 수 있다고 믿었다.
고효준은 "두산이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팀이다. 지금은 잠깐 힘든 시기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막 써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나가는 건 무조건 오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불펜에 도움이 된다면 팀이 좋은 방향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