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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를 이룬 LA 다저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가지 않고 현역 빅리거 신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이탈을 메우기 위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을 콜업했다. 아울러 우완투수 요엔드리스 고메스를 지명할당 조치하며 트리플A 우완 JP 파이어라이젠을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마이애미전을 앞두고 현지 매체들에 "테오스카가 당분간 움직일 수 없다.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르겠다. 다시 움직이는 때가 언제인 지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귀 시점을 당장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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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가 빠짐에 따라 내외야 유틸리티가 가능한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생존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이었던 김혜성은 지난 4일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입고 IL에 등재되면서 콜업 통보를 받고 빅리그에 올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중견수로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5일 애틀랜타전에서는 9회 공격 때 앤디 파헤스의 대주자로 나가 빅리그 첫 도루를 성공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리고 6일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9번 2루수로 첫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치며 7대4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타석에서도 빅리그 수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음을 널리 알린 것이다.
에드먼이 복귀할 경우 김혜성은 다시 오클라호마시티로 돌아갈 운명이었으나, 에르난데스가 빠졌기 때문에 김혜성은 최소 16일까지는 현역 메이저리거 신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경쟁 구도는 여전하다. 에드먼이 돌아오면 이날 시즌 첫 콜업된 아웃맨이 남고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다. 또한 에르난데스 복귀 시 아웃맨이 다시 제외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차피 메이저리그는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김혜성은 이날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이틀 연속 9번 2루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웃맨은 8번 우익수로 기용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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