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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천군만마' 이정용의 복귀 후 보직은 일단 선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빠지면 우리 팀은 치명적이다. 계속 관리를 해줄 예정이다"라며 "미국에서 수술한 전력이 있고 150이닝을 거의 던진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풀로 던지기가 어렵다"라고 했다.
치리노스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시즌은 2017년으로 트리플A팀에서 141이닝, 더블A팀에서 27⅓이닝을 던져 총 168⅓이닝을 소화한 적이 있다. 그때가 유일하게 150이닝을 넘게 던졌을 때다.
염 감독은 "투구수도 관리를 할 것이고 이닝도 웬만하면 7이닝은 안던지게 하고 6이닝 정도에서 끊을 생각이다. 다른 투수들보다 신중하게 관리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아예 엔트리에서 빼서 휴식기를 줄 계획도 있다. 바로 그때가 이정용이 상무에서 돌아오는 6월 중순이다. 염 감독은 "일단 6월까지는 로테이션을 지키다가 (이)정용이가 돌아오면 엔트리에서 한번 빼서 휴식을 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정용은 현재 상무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다. 제대 예정일은 6월 17일이다. 이정용은 LG에서 주로 중간계투로 던졌다. 처음 1군에서 던진 2020년에 4홀드, 2021년에 15홀드, 2022년에 22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3년간 총 165경기에 등판해 10승7패 1세이브 41홀드를 기록. 선발로는 한번도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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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선 다시 불펜 투수로 돌아갔고 3차전 9회말의 인상적인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우승 이후 상무에 입대한 이정용은 벌써 제대를 앞두고 있다. 염 감독은 시즌초부터 이정용에 대해 "이정용은 돌아올때 필요한 보직에 넣을 계획이다. 상무에서 선발로 던지고 있기 때문에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 그래서 선발이 잘 안돌아가면 선발로 넣을 수 있고, 불펜이 잘 안되면 불펜에서 힘이 돼 줄 수 있다"라며 이정용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LG는 현재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 임찬규 송승기 등 4명의 선발이 쉬지 않고 로테이션에 맞춰서 등판하고 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코엔 윈이 대체 선발로 들어와 있는에 이정용이 돌아올 땐 에르난데스가 복귀해 던지고 있을 시점. 마땅한 6선발이 없는 LG로선 이정용이 올 때까지 기존 선발들이 로테이션에 맞춰 던지고 이정용이 온 뒤에 차례로 휴식을 주면서 이정용이 대신 그 자리에서 선발로 던지는 6선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나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라 이정용의 복귀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
이정용은 최근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LG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올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78개의 공을 뿌린 이정용은 3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상무가 3대0의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 투수가 된 이정용은 최근 4경기서 21이닝을 던져 5실점을 해 평균자책점 2.14의 안정감을 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