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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감격적인 시즌 첫 4연승 질주. 한달 넘게 원정 경기만 치르고있는 열악한 상황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값지다.
NC의 올 시즌 개막 후 첫 4연승이다. 이호준 감독 부임 이후 첫 시즌인 올해, NC의 연승 기록은 두번의 2연승이 전부였다. 연승은 없고, 연패만 있는 패턴이 반복됐다.
어려운 상황까지 겹쳤다. NC는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으로 관중 1명이 사망하고, 관중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3월 29일 창원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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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집 떠난지 어느덧 38일이고, 6일까지 '사실상' 원정으로만 25연전을 치렀다. 타지 숙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지칠 수밖에 없는데다, 홈 구장에서 충분한 훈련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원하는만큼의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이번 연속 위닝시리즈가 더욱 감격적이다. 롯데는 3위, KT는 5위에 위치한 상위권 팀들이다. 특히 KT는 팀 투수진 평균자책점이 2.90으로 리그 최강의 투수력을 자랑하는 팀인데, NC가 타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지난 4일 롯데전에서는 대체 선발이자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녹원을 앞세우고도, 찰리 반즈를 무너뜨렸고 4-6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에도 후반 타선의 힘으로 9대6 완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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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현재 올 시즌 사용하게 될 임시 대체 홈 구장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 발표된 사항이 없어서 결정을 기다리고만 있다. 일단 예정돼있던 원정 시리즈는 더 이어진다. 이번 주말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난 후, 다음주 주중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치른다. 다음주 주말로 예정된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시작된 창원 6연전은 어떻게 대체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난관이 많은 상황이지만, 선수단은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중위권도 눈앞에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