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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즌 4호 홈런과 함께 약 2주 만에 멀티히트 게임을 펼치며 폭발적인 타격감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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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후 윌리 아다메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해 주자를 앞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2B1S에서 컵스 선발 콜린 레이의 4구째 93마일 한복판 포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105.4마일(169.6㎞), 비거리 385피트(117.3m))였다. 타구속도는 올시즌 이정후가 친 타구 중 가장 빨랐다. 종전 기록은 4월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8회에 친 중월 2루타로 104.5마일이었다.
1루를 돌면서 홈런을 확인한 이정후는 오른손을 들어 외야를 가리키며 힘차게 베이스를 달린 뒤 홈으로 들어와 맷 채프먼과 먼저 홈을 밟은 아다메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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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정후는 5-3으로 앞선 7회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후 상대 우완 브래드 켈러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9구째 97.2마일 바깥쪽 포심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채프먼이 유격수 병살타를 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라이언 워커와 이어 등판한 에릭 밀러가 난조를 나타내며 동점과 역전을 허용해 결국 5-5 동점을 내줘 연장에 돌입했다.
이정후는 연장 10회 무사 2루서 선두타자로 등장했으나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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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정후가 무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가 상대 우완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 93.1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와이슬리를 홈으로 불러들여 9-5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가 갈린 이정후의 한 방이었다.
이정후는 이후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고, 샌프란시스코는 11회에만 대거 9점을 추가하며 14-5로 도망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