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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정신연령은 18세, 정우주 용돈 챙겨주는 그림 만들다가...망했다 [대전 스케치]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12:36 | 최종수정 2025-05-07 13:10


폰세 정신연령은 18세, 정우주 용돈 챙겨주는 그림 만들다가...망했다 …
시즌 초 류현진이 심우준에게 상금을 주던 모습을 연상시키는 훈훈한 그림이었다. 폰세가 막내 주머니에 종이 봉투 같은 걸 찔러주고 있다.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서른을 넘긴 폰세의 가슴은 여전히 '낭랑 18세'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10년 넘게 차이나는 어린 투수들과 소꿉장난 치듯 즐겁게 노는 모습, 마운드 위의 절대 강자인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의 반전 매력이다.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5일 어린이날 오전 한화생명볼파크. 폰세가 정우주와 함께 그라운드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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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외야 훈련장으로 이동하던 폰세가 갑자기 종이 봉투 같은 걸 손에 쥐고 정우주의 주머니에 찔러 넣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폰세가 막내 정우주에게 용돈을?' 시즌 초 그라운드 미팅에서 류현진이 수훈선수 심우준에게 상금을 쥐어주던 모습이 떠올랐다.

또 하나의 훈훈한 스토리가 만들어 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착각이었다. 이야기는 드라마가 아닌 시트콤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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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의 장난이었다. 이날 새로 지급받은 노란색 모자의 각을 잡는 종이를 반으로 접어 마치 봉투인 듯 정우주의 주머니에 용돈 주듯이 찔러 넣은 것. 폰세와 정우주의 알콩달콩, 티격태격 장난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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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일과 정우주의 모자를 차례로 벗겨 모자 호수를 확인한 폰세가 정우주를 머리를 보며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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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정우주와 짓궂은 폰세가 모자를 두고 티격태격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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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의 장난은 웃음으로 마무리 되는 듯 했지만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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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의 모자가 정우주의 머리 상단에서 더 내려가지 못하고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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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의 모자 호수를 확인한 정우주가 깜짝 놀라는 모습. 장발의 폰세가 이렇게 머리가 작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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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와 한바탕 논 폰세가 다음 타겟을 잡았다. 김서현이다. 이날 투수들 중 김서현만 기존의 남색 모자를 썼다. 여지없이 트집을 잡기 시작한 폰세. 김서현이 남색 모자를 쓴 코치들을 가리키며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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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가 양상문 투수 코치에게 김서현의 모자를 가리키며 '고자질'까지 했지만 양상문 코치는 김서현의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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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양양한 표정의 김서현을 향해 폰세가 허리를 숙이고 있다. '코치들처럼 남색 모자를 썼으니 너를 이제부터 코치로 생각하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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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문동주. 이번에도 '대두 논쟁'이다. '너도 좀 넓구나'라는 폰세의 손짓에 문동주가 극구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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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월 앞으로 문동주를 데려간 폰세. 거울로 확인시켜 주는게 제일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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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투수들과 즐겁게 놀기를 마친 폰세가 류현진과 즐겁게 웃으며 훈련했다. 8연승을 달린 한화 이글스의 가장 큰 무기, 실력과 끈끈함에서 리그 톱을 찍고 있는 투수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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