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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까지 52구→ 6이닝 QS' 끝까지 버텨낸 사자 킬러…20년 만에 연승 소환 발판 완벽했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23:20


'2회까지 52구→ 6이닝 QS' 끝까지 버텨낸 사자 킬러…20년 만에 …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6회초 2사 3루 문동주가 김태근을 삼진으로 잡으며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7/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시 '사자 킬러'였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구단 연승 기록 발판을 놓았다.

문동주는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이닝 6안타 4사구 4개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전날(6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8연승을 달린 한화는 이날 9연승에 도전했다. 한화의 9연승은 2005년 6월4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6월14일 무등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20년 만.

문동주는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뒀던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 번 호투를 펼쳤다. 문동주는 통산 삼성전에 5경기에 등판해 24이닝을 소화하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75을 기록했다.


'2회까지 52구→ 6이닝 QS' 끝까지 버텨낸 사자 킬러…20년 만에 …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문동주가 4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오며 환영받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7/
초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부터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양도근과 이성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3루 위기에 몰린 문동주는 르윈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류지혁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성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삼진을 당했고, 안주형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태근의 안타와 김성윤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결국 양도근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내주며 한 점을 추가로 더 헌납했다. 그러나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2실점으로 2회를 마쳤다.

2회까지 투구수는 52개. 2회말 타선에서 한 점을 지원해줬고, 문동주도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3회초 디아즈(삼진)-류지혁(투수 땅볼)-김재성(2루수 직선타)을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타선도 집중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3회말 문현빈의 솔로 홈런이 나오면서 2-2 동점이 만들어졌다.

문동주도 무실점 행진으로 답했다. 4회 안타와 볼넷이 있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끝낸 문동주는 5회말 삼진과 뜬공 두 개로 이닝을 마쳤다. 4회말 두 점이 더 나오면서 승리 요건까지 갖춰진 상황.


6회가 승부처였다. 선두타자 김재성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이후 이재현의 볼넷이 나와 무사 1,2루가 됐다. 안주형에게 던진 초구가 몸쪽으로 향하면서 사구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볼이 됐다.


'2회까지 52구→ 6이닝 QS' 끝까지 버텨낸 사자 킬러…20년 만에 …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선발투수 문동주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7/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한 차례 흐름을 끊었고, 문동주는 안주형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지능로 잡았다.

수비 도움도 이어졌다. 김태근 타석에서 2S에서 던진 포크가 폭투로 이어졌다. 2루 주자는 3루에 안착했지만, 1루 주자였던 이재현을 포수 최재훈이 정확하게 2루에 공을 던지면서 아웃시켰다. 한숨 돌린 문동주는 김태근을 1B2S에서 포크로 헛스윙 삼진 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길었던 6회가 끝나자 문동주는 마운드에서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총 투구수는 10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6㎞가 나왔고, 포크(27개) 슬라이더(13개) 커브(7개) 투심(1개)를 섞었다. 문동주는 시즌 4승(1패) 째를 바라보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회까지 52구→ 6이닝 QS' 끝까지 버텨낸 사자 킬러…20년 만에 …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6이닝 2실점으로 투구를 마친 문동주가 류현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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