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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가 3강으로 군림하던 때가 있었을까.
한화는 '지는 법을 잊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연승 뒤 2연패를 하더니 이후 파죽의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근 20승2패의 고공행진 중. 팀타율 2할5푼2리로 전체 6위지만 3.07으로 전체 1위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마운드가 선두 유지의 힘이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엄상백의 막강 선발진과 박상원-정우주-한승혁-김서현의 철벽 불펜이 난공불락이다.
LG는 초반 '절대 1강'으로 군림하다가 2위로 내려왔지만 삼성 라이온즈 상대 3연승으로 선두 한화와 1게임 차를 유지하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홍창기 문성주 박해민 등 부진하던 타자들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타선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고,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안정된 피칭으로 마운드도 안정되고 있어 한화와 치열한 1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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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NC와 9위 두산 베어스(16승2무22패) 간 차이는 단 2.5게임 차. 6개팀은 하루 하루 승패에 따라 매일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이다.
중위권에선 NC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달 이상 원정 경기만 다니고 있는 불편함 속에서도 최근 7연승(1무 포함)을 달렸다. 롯데에 2연승, KT에 3연승, 두산에 2연승(1무 포함)을 거뒀다. 7연승 동안 가장 적은 득점이 5점일 정도로 화끈한 타격이 연승의 원동력이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올시즌 우승 후보였던 KIA는 17승21패로 아직도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키움만 뚝 떨어진 최하위다. 43경 만에 벌써 30패에 도달하며 13승30패, 승률 3할2리로 3할 승률 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1위 한화와 15.5게임 차고 9위 두산과도 5.5게임 차다. 겨우내 구상한 파격적 전략이 현재까지는 실패로 돌아오고 있다.
최강 좌우 원투펀치인 헤이수스-후라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타격 강화를 위해 외국인 타자를 2명 썼는데 오히려 팀타율은 2할3푼2리로 꼴찌고, 마운드도 유일하게 6.00의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꼴찌다. 이런 추세라면 사상 최초 100패의 불명예 팀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도 한화-LG-롯데의 3강 체제가 유지되면서 치열한 1위 싸움이 전개될까. 중위권에서 3강으로 올라올 팀이 있을까. 키움은 이대로 계속 추락할까.
지난해보다 더 활활 타오르고 있는 역대급 흥행 돌풍 속 KBO리그 순위 싸움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