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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 타구를 잡아낸 옛 친정 선수의 호수비에 LG팬들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1회말 좌월 선제 솔로포를 친 오스틴은 4회말 키움 선발 조영건에게서 또한번 큰 타구를 쳤다. 1S에서 2구째 118㎞의 커브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오자 기다렸다는 듯 강하게 쳤고 홈런성으로 좌측 담장쪽으로 날아갔다.
이때 좌익수 이형종이 빠르게 낙구 지점을 파악해 담장앞으로 갔고 타이밍을 맞춰서 점프해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공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타구를 잡으려고 온 관중들은 허탈한 듯 쳐다봤고 점프한 뒤 주저앉은 이형종은 자신의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 아웃시켰음을 확인시켰다.
잠실 구장의 전광판을 통해 이형종이 오스틴의 타구를 낚아채는 것이 고스란히 보여진 것. 키움의 3루측 팬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낸 것은 당연했는데 1루측의 LG팬들도 환호를 하지는 않았지만 박수를 쳐 이형종의 슈퍼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리고 곧이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형종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146.8㎞의 투심이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왔는데 이를 잘 받아쳤고 LG 우익수 홍창기가 쫓아가다가 이내 포기했다.
자신의 올시즌 첫 홈런을 추격의 솔로포로 장식. 키움이 이후 2점을 쫓아가 3-6을 만들었다.
이형종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투수로 활약했던 이형종은 한때 은퇴를 하기도 했으나 돌아온 뒤엔 타자로 전향했고 2022년까지 외야수로 활약했었다. 퓨처스 FA 제도를 통해 4년간 총액 20억원의 대박 계약으로 키움으로 이적했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