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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이 아쉬움이 남는 복귀전을 치렀다.
KIA는 윤영철이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내는 사이 황동하로 빈자리를 채웠다. 그런데 지난 8일 황동하가 인천 원정 숙소 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구상이 꼬였다. 요추 2번 3번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고 갑작스럽게 이탈했다. KIA는 급한 대로 윤영철을 다시 1군에 올려 빈자리를 채우기로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에 앞서 "(황)동하가 부상으로 나갔기 때문에 (윤)영철이가 잘 던져줘야 한다. 7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70~80구까지 빨리 끌어올려야 하니까. 초반에 힘들더라도 그 투구 수까지는 지켜서 던지게 할 생각이다. 오늘 경기가 영철이에게 중요하겠지만, 앞으로 선발로 이닝을 끌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 한 경기는 투구 수를 충분히 채울 정도로 놔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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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회초 또 한번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고비에서 결국 4사구가 또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나승엽에게 좌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윤영철은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크게 흔들렸다. KIA는 불펜을 가동하며 윤영철이 더 무너질 경우를 대비했다.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2가 됐지만, 1사 1, 3루에서 박승욱이 번트를 시도할 때 윤영철이 타구를 잡고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나승엽을 태그아웃해 실점하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는 장두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마쳤다.
4회까지 공 69개를 던진 윤영철은 5회 수비를 앞두고 좌완 김기훈과 교체됐다. 이 감독이 예고한 투구 수 70개를 거의 채운 뒤였다. KIA 타선이 롯데 선발투수 한현희 공략에 애를 먹으면서 윤영철은 시즌 4패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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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