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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랭킹'서 결국 사라진 이정후, 그러나 "올어라운드 공헌, MVP 투표서 표 얻는다",..2G 연속 홈런으로 반등 성공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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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6 09:51


'파워랭킹'서 결국 사라진 이정후, 그러나 "올어라운드 공헌, MVP 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14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우전안타 때 2루로 달려가고 있다. AP연합뉴스

'파워랭킹'서 결국 사라진 이정후, 그러나 "올어라운드 공헌, MVP 투…
이정후가 15일(한국시각) 애리조나전에서 7회말 우중간 투런포를 터뜨리고 홈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LB.com이 16일(이하 한국시각) 정규시즌 3번째 '타자 파워랭킹(Hitter Power Ranking)'을 발표했다.

1,2회차 랭킹에 이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정상을 차지했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날 현재 저지는 양 리그를 합쳐 타율(0.412), 안타(68), 홈런(15), 타점(41), 출루율(0.497), 장타율(0.782), OPS(1.279), 장타(29), 루타(129) 등 MLB.com이 제공하는 공격 9개 부문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모든 통계 항목을 종합한 팀 승리 공헌도 지수인 WAR에서 베이스볼레퍼런스(3.6)와 팬그래프스(4.0) 모두 압도적인 1위다.

이런 페이스라면 저지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만장일치로 AL MVP에 오르게 된다. 현존 최고의 타자인 그는 3년 전 9년 3억6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에 잔류했다. 그를 버리고 옆집 뉴욕 메츠로 이적한 후안 소토(15년 7억6500만달러)에 비하면 '헐값'이라는 말이 나온다.


'파워랭킹'서 결국 사라진 이정후, 그러나 "올어라운드 공헌, MVP 투…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파워랭킹'서 결국 사라진 이정후, 그러나 "올어라운드 공헌, MVP 투…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UPI연합뉴스
2위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랐다. 1회차 7위, 2회차 4위였던 오타니는 5월 들어 맹타 모드로 들어서며 마침내 2위까지 상승한 것이다. NL 타자 중 1위다.

오타니는 5월 12경기에서 타율 0.354, 6홈런, 12타점 14득점, OPS 1.310을 마크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07(163타수 50안타), 13홈런, 22타점, 46득점, OPS 1.056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양 리그를 합쳐 1위다.

MLB.com은 '오타니는 시카고 컵스 카일 터커, 피트 크로-암스트롱과 함께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3명 중 하나다. 작년 50홈런-50도루에 이어 올시즌에는 40-40 페이스'라고 전했다.

디펜딩 MVP인 저지와 오타니가 양 리그 1위를 양분한 가운데 3위에는 NL 타율(0.362), OPS(1.128) 1위인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올랐고, 메츠 피트 알론소와 소토,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브레그먼,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윗 주니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4~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파워랭킹'서 결국 사라진 이정후, 그러나 "올어라운드 공헌, MVP 투…
지난 14일(한국시각) 애리조나전에서 8회말 우월 3점포를 날리고 있는 이정후. AFP연합뉴스
그런데 5월 초까지 MVP 후보이고 올스타에 선정돼야 한다는 칭찬을 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번에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타 '주목할 타자(Honorable mentions)'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4월 18일 1회차 랭킹서는 기타 항목에서 두 번째, 지난 5월 2일 2회차 랭킹서는 기타 항목 6번째로 언급됐던 이정후는 오히려 순위가 밀린 모양새다.

이정후는 5월 들어 13경기에서 타율 0.212, OPS 0.607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3경기 및 12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각종 지표가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슬럼프는 2~3차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정후는 첫 슬럼프를 비교적 짧고 슬기롭게 극복했다. 지난 12일 미네소타전부터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낸 것이다. 이 기간 18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을 때렸다.

특히 14일 애리조나전에서는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고, 15일 경기에서는 7회 추격의 투런포를 작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2게임 연속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수주에 걸쳐 팀 공헌도 톱클래스의 선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 '자이언츠 슬러거 이정후가 NL MVP 경쟁에 침투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는 올-MLB 팀과 NL 올스타 팀에서 각각 한 자리를 차지할 강력한 후보로 여겨진다'면서 '올어라운드 플레이로 모든 분야에서 팀에 공헌하고 있는 이정후는 지금의 생산성을 유지하면 MVP 투표에서 표를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파워랭킹'서 결국 사라진 이정후, 그러나 "올어라운드 공헌, MVP 투…
이정후 팬 클럽인 '후리건스'는 오라클파크의 응원 문화가 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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