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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와이스는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했다.
투구수가 93개 불과했고, 9회초 타선에서 3점을 더하면서 8-0으로 앞선 상황. 완봉승을 바라볼 수 있었다. 중계에 잡힌 와이스의 모습은 '더 던지고 싶다'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마운드에는 김종수가 올라왔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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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놀랐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선수들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 완봉승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 '인센티브 항목' 등이 이는 외국인 선수의 경우 더욱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비칠 수밖 없다. 그러나 와이스는 당장 한 경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시즌을 바라봤다.
김 감독은 "사실 감독 입장에서는 끊고 싶다. 앞으로 100경기 이상이 남아있다. 보통 투수들은 던진다고 한다. 그러면 완봉을 하기 위해서 힘을 주게 되고, 또 안타 하나 맞고 하다보면 10개, 15개, 20개, 어떨 때는 더 던지게 된다. 그때는 괜찮은데 두 세번 지나가다보면 데미지가 온다. 그래서 와이스가 내려간다고 결정을 해줬을 때 굉장히 고마웠다"라며 "돌이켜보면 투수들은 완봉승이 있거나 했을 때 던지고 나면 그 다음은 꼭 좋지 않았다. 앞으로 본인이 100경기 정도 남았다는 걸 생각하고 이야기해주니 얼마나 고맙나. 그래서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인사도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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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는 올시즌 9겨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9차례 중 7차례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니 이상)이고, 최근 두 경기에서는 각각 7이닝과 8이닝을 던졌다.
김 감독은 "와이스가 1승을 하면서 연승을 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8회까지 던지면서 불펜 투수를 쉬게 했다. 마무리투수나 (한)승혁이 쉬게 됐는데 이게 굉장히 크다"고 했다.
'백전노장'을 놀라게 했던 프로 의식. 와이스는 오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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