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린 프로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거지, 졌는데 변명 같은 거 안 통한다."
다만 이날 전국에 내린 비로 프로야구 5경기가 전부 취소됨에 따라 17일 지옥의 더블헤더 10경기가 열린다.
쏟아지는 비를 배경으로 울산에서 만난 손아섭은 "울산 개장 첫 홈런을 친 사람이 나다. 임찬규 상대로도 홈런 친 기억이 난다. 한편으론 홈런인데 2루타로 바뀌어서 통산 홈런 하나가 날아간 아픈 기억도 있다. 그거 말곤 다 좋은 추억"이라며 밝게 웃었다.
|
다만 원정경기 대비 좀더 먼저 나와서 준비할 수 있고, 말공격을 한다는 차이는 분명 있다. 손아섭도 "경기를 하다보면 느낌이 조금 다르긴 할 것"이라며 "9회말 공격은 안하는게 제일 좋은 거고, 하게 되더라도 끝내기 안타처럼 홈팬들과 기쁨을 함께 누릴 만한 상황이 있긴 하다"고 돌아봤다.
다만 손아섭은 '원정의 피로'에 대해서는 "변명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
"우린 프로다. 경기를 지는데 무슨 변명이 통하겠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또 우리가 이번 원정길에 7연승도 하지 않았나."
손아섭은 "원정경기가 많아서 불리하다면, 그만큼 나중에 홈경기가 많을 때 유리할 거다. 1년 기준으로 보면 어차피 똑같다"면서 "가족이 있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서 힘들긴 할 거다. 난 아직 결혼을 안해서 그런지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