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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에 왕좌 올랐다' 성남고, 창단 3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유신고 10대4 제압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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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9 16:19


'55년 만에 왕좌 올랐다' 성남고, 창단 3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유신고…
쐐기포를 터트리고 기뻐하는 성남고 4번타자 이서준. SPOTV 중계화면 캡처.

'55년 만에 왕좌 올랐다' 성남고, 창단 3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유신고…
55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성남고. SPOTV 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성남고가 황금사자기에서 창단 후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성남고는 1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유신고를 10-4로 제압했다. 성남고는 1964, 1970년에 이어 55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고는 김민석(중견수)-이률(2루수)-이진혁(유격수)-이서준(포수)-백서진(좌익수)-김준서(우익수)-안진표(3루수)-이동욱(1루수)-최세환(지명타자)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조윤호였다.

유신고는 오재원(중견수)-이강민(지명타자)-신재인(3루수)-박지율(우익수)-소재휘(1루수)-손동현(2루수)-한준희(포수)-전재민(좌익수)-오영찬(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2학년 에이스 이승원이었다.

성남고는 조윤호의 역투가 빛났다. 5이닝 103구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우승을 이끌었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봉승현은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터트린 가운데 4번터자 이서준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5타수 3안타(1홈럼)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진혁과 안진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유신고 선발투수 이승원은 ⅓이닝 7피안타 1사사구 6실점에 그쳐 패전을 떠안았고,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재인이 5⅔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면서 4실점으로 버텼으나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1회초 성남고가 대거 6점을 뽑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민석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3루에서 이진혁이 좌중간 담장 직격 적시 2루타를 때려 1-0 리드를 안겼다. 4번타자 이서준 역시 가운데 담장 직격 적시 2루타를 날려 2-0으로 거리를 벌리면서 성남고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성남고의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백서진의 안타로 1, 3루 기회로 연결됐고, 김준서가 좌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0이 됐다. 이후 안진표의 1타점 적시타, 최세환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결국 이승원은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밖에 잡지 못한 채 신재인과 교체됐다.

성남고는 2회초 바뀐 투수 신재인마저 공략했다. 선두타자 이진혁이 안타로 출루하자 이서준이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백서진이 볼넷을 얻어 1, 2루가 됐다. 2사 후 안진표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7-0으로 달아났다. 처음에는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3루에서 1루주자 백서진이 아웃되기 전에 2루주자 이진혁이 득점했다고 인정했다.

성남고는 3회초에도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이동욱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2사 후에 이률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8-0이 됐다.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조윤호는 3회말 유신고에 반격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박지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소재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8-1로 쫓기기 시작했다. 2사 후에는 한준희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고, 전재민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내줘 8-3으로 좁혀졌다.

6회초 이서준이 쐐기포를 터트렸다. 2사 3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날려 10-3으로 거리를 벌렸다. 힘겹게 버티고 버티던 유신고 투수 신재인은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유신고는 8회말 전재민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10-4로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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