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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뒤를 잇는 아시아 투타 겸업 스타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날 입단식에는 해밀턴 와이즈 텍사스 구단 국제 스카우트 겸 시니어 디렉터, 쟈니 클럼 국제 스카우트 담당 등 스카우트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사이닝보너스 규모가 100만달러를 넘긴 것은 2018년 3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경북고 내야수 배지환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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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은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때까지 열심히 던지고 뛰겠다"면서 "텍사스에서 정말 좋은 제안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들어주고 프로그램까지 자세히 짜줘서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고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타니가 롤 모델이다. 오타니는 야구 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수"라며 "최선을 다해서 투타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둬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와이즈 시니어 디렉터는 이날 입단식에서 "월드클래스 실력과 인성을 가진 김성준의 입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유격수로서 수비 실력, 타석에서의 실력, 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 투수로서 실력에 굉장히 큰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가 투타 겸업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단으로서 전폭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성준은 투타 겸업 도전을 위한 자질과 요소를 두루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의 가치를 상징하는 선수이자 인품을 지닌 사람으로서 기대가 매우 크다. 월드클래스 경쟁력을 갖춘 선수다. 앞으로 수 년 동안 우리 구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자격과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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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은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하루빨리 실력을 갈고 닦는다면 최고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다. 그게 내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하게 된 이유"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지 매체도 관심을 나타냈다. MLB.com은 이날 '김성준은 2025년 첫 주말리그 MVP에 선정됐고, 후반기를 곧 맞게 될 것이다. 그는 투수로서 (올시즌)95마일 직구를 던지고, 타자로는 타율 0.333, OPS 1.015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와이즈 시니어 디렉터는 "음식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사람들과 지도자 스타일도 다르다. 우리는 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자원들을 갖고 있다. 내년에 우리 유망주들을 모아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MLB.com은 '현재 김성준은 투수로서 더 유망하다. 위력적인 직구와 두 가지 종류의 변화구, 그리고 헛스윙을 잘 유도하는 스플리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김성준을 타자보다는 투수로 보고 있지만, 레인저스는 그를 양쪽 부분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구단은 김성준의 각오도 그렇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