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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18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독하게 훈련하는 문현빈의 성장세를 칭찬하다가 먼저 외국인 타자를 언급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28타수 4안타(0.143)으로 부진 속에 시작했던 플로리얼은 4월들어 타율 3할(0.300)을 기록하며 반등하는듯 했다. 하지만 5월 타율이 다시 2할5푼으로 하락했다. 3안타 경기도 한차례 있었고, 멀티 히트를 5월에만 4차례 기록했지만 안타를 치는 날과 그렇지 못하는 날의 차이가 워낙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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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플로리얼이 잘 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결국 외국인 타자가 펀치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너무 착하다. 생각이 착해서 그런 것 같다. 좀 못돼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수비는 확실히 좋아졌다. 그래도 우리가 최근 1점차 경기들을 많이 잡은 것은 결국 좋은 수비들이 많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감쌌다. 외야 뎁스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팀 상황을 고려하면, 일단 플로리얼의 안정적인 수비는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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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가 3강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김경문 감독의 이야기대로 타이트한 승부를 가져올 수 있는 수비력이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대신 그 만큼의 리스크도 있다. 지난주처럼 타격이 동반 침체되면,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한다. 상하위 타순 타자들이 까다로워진 만큼 플로리얼이 반드시 터져줘야 노시환까지 동반 폭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올 시즌 한화는 7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삼고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지금처럼 애매한 성적이 이어진다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 승부수를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꾸준한 활약이 절실한 플로리얼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