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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깨 부상이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
키움은 하루 전인 19일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푸이그의 퇴출을 결정했다. 키움은 올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이 아닌,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가는 강수를 뒀는데 푸이그, 카디네스 두 사람의 부진에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투수 알칸타라를 데려오게 됐다.
홍 감독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변화가 필요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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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022년에도 5월까지 좋지 않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었다. 올해도 그런 점을 기대했는데, 변화의 징후가 전혀 없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부상보다는 기량쪽에 초점이 맞춰진 교체라는 의미다.
홍 감독은 그러면서도 "누군가와 이별을 한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프로는 비지니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잔류에 성공한 카디네스에 대해 홍 감독은 "출산 휴가를 가기 전 활발한 공격력이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다. 좋지 않았던 공격 지표에서 변화의 여지가 보인다. 그 점이 잔류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말하는 '향수병' 등에 대해 홍 감독은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겪는 똑같은 어려움이다. 프로 선수면 그런 점도 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카디네스의 가족은 6월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실패로 평가받는 외국인 타자 2명 선택에 대해 홍 감독은 "성공과 실패보다, 우리가 약했던 부분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과감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