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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의 올시즌 첫 선발 무대는 또 아픔이었다.
어깨 부상으로 계약 해지된 찰리 반즈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던 롯데는 윤성빈을 올렸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경기전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감독으로서 나도 기대가 된다"며서 "점수를 주고 안주고를 떠나서 마운드에서 타자에게 승부하러 들어가는지를 본다. 볼이 많아지면 힘들어진다"라며 타자와 정면 승부를 하길 바랐다.
2번 문성주에겐 초구 156㎞ 직구로 파울을 유도했고, 2구짼 124㎞의 커브로 스트라이크. 그리고 146㎞의 포크볼을 던진게 좌전 안타가 됐다.
3번 김현수에게 초구 156㎞ 직구가 다시 스트라이크. 2구 142㎞의 포크볼이 헛스윙이 나오자 3구째 다시 한번 143㎞의 포크볼이 통했다. 헛스윙 삼진.
잘 나가던 윤성빈을 LG가 흔들었다. 4번 문보경 타석 초구에 문성주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 이때부터 윤성빈이 흔들렸다. 이후 볼이 연달아 들어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5번 오지환 타석에선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슬라이더가 오지환의 다리에 맞아 만루가 됐다.
6번 송찬의에겐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연속 볼 3개가 들어가 밀어내기 볼넷. 선취점을 내줘 0-1.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구본혁과 승부한 윤성빈은 3B1S에서 5구째 몸쪽 직구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지만 6구째 157㎞의 낮은 직구가 중전 안타가 돼 2점을 더 내줬다. 0-3. 8번 함창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긴 1회초가 끝.
2회초엔 시작부터 볼넷이었다. 9번 이주헌과 1번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문성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또 실점. 이어 김현수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가 됐다.
어느새 1루측 롯데 불펜에선 박진이 몸을 풀고 있었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에게 기회를 줬지만 윤성빈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문보경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줬고, 오지환의 빗맞힌 타구를 따라갔으나 잡지 못하며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0-6,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박진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박진이 첫 타자 송찬의에게 좌월 만루포를 맞아 윤성빈의 실점이 3점 더 늘었다. 2회초에 0-10.
윤성빈은 결국 올시즌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에서 1이닝 4안타, 4사구 7개, 2탈삼진, 9실점으로 또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