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며 중위권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우익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윤영철이었다.
조이현은 5⅓이닝, 70구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이날 조이현을 1군에 불러 빈자리를 채웠는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장성우와 강백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성우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
|
5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또 한번 윤영철을 압박했다. 김민혁의 번트 타구가 1루수 뜬공이 되면서 1사 1루가 되자 KIA는 윤중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안현민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기나 했는데,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좌월 투런포를 날려 4-0이 됐다. 윤중현의 초구 시속 141㎞짜리 직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kt는 여기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로하스의 중월 2루타로 2사 2루가 되자 KIA는 김기훈으로 한번 더 마운드를 교체했다. 강백호는 김기훈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뺏어 5-0으로 거리를 더 벌렸다.
6회초 KIA에 반격을 허용했다. 조이현이 1사 후 오선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것. kt는 원상현으로 바로 마운드를 바꿨고, 김도영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한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최형우라는 산을 넘지는 못했다. 최형우와 풀카운트 싸움에서 7구째 시속 147㎞짜리 직구를 몸쪽에 붙이려 했는데 우중간 투런포를 허용해 5-2로 좁혀졌다.
KIA는 9회초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등판한 가운데 선두타자 김도영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했다.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선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5-3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박영현을 다독였고, 박영현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박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놓였지만, 변우혁을 헛스윙 삼진,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한편 KIA 선발투수 윤영철은 4⅓이닝 68구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지난달 중순 2군으로 내려가 약 2주 동안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뒤로 구위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아직 팀 승리를 이끌진 못하고 있다. 윤영철은 올 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