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첫 실전 피칭에서 3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가볍게 출발했다.
1회말 한국에서 처음 만난 타자 박승규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감보아는 2번 양우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3번 윤정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번 이창용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5번 함수호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긴장된 1회를 넘긴 뒤 2회말은 한결 편했다. 선두 6번 김태근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감보아는 7번 박진우는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8번 차승준은 초구에 1루수앞 땅볼로 처리. 빠르게 1루로 달려 베이스커버를 해 타자를 아웃시켰다.
직구를 가장 많은 25개를 뿌렸는데 최저구속이 150㎞였고 최고는 153㎞를 찍었다. 최고 146㎞의 슬라이더를 4개, 최고 131㎞의 커브를 5개, 최고 140㎞의 체인지업을 4개 더했다.
감보아는 오는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의 첫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에 대해 "오늘 등판한 내용에 대해 들었다. 최고 153㎞를 던졌다고 하더라"면서 "다음주 삼성과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라고 예고했다.
감보아는 어깨 부상으로 8주 진단이 나온 찰리 반즈를 대신해 온 새 외국인 투수다. 이적료 10만달러, 연봉 총액 33만달러에 계약했다. 미국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하고 평균 구속이 151㎞에 이르는 빠른 구속이 강점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등판해 359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선발로 41경기에 등판해 28승 21패의 성적을 남겼다.
LA 다저스에서 7년간 뛰면서 최현일 장현식 그리고 올해 입단한 김혜성 등 한국인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이번에 롯데로 오게되자 이들이 감보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것도 화제가 됐었다.
감보아는 2년전에 159㎞를 찍은 것이 자신의 개인 최고 구속이고 한국에서 160㎞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